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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취향이 어쩌고가 아니고 그냥 잘못된 말임.

뭐 어법이 어쩌고를 떠나서 (어법상으로도 잘못되기는 했지만)
애초에 저 단어들이 생긴 이유를 알아보면 잘못되었다는걸 바로 알 수 있음.




반려동물이라는 말은 비교적 최근에 PC물결을 타고 애완동물이란 단어를 대체하기 위해 등장한 단어임. "애완"이 희롱한다는 뜻이라 동물권 침해하고 어쩌고 한다고 그냥 말만 바꾼거지.
근데 그게 어감이 좋아서 방송을 타면서 대중들의 입에 딱 붙어버린 케이스임.


이게 왜 문제냐

1. "애완"은 희롱한다는 뜻이 아님.
희롱할 완 자가 쓰인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희롱한다는 뜻은 아님.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애완동물을 "사람이 정서적으로 의지하고자 가까이 두고 기르는 동물"이라고 하고 있다.
이래서 바꿔야한다는 논리는 자궁이 아닌 포궁으로 불러야한다는 페미식 말꼬투리잡기와 다를 바 없다.



2. 반려동물이라는 말이 동물과 사람간의 관계를 왜곡함.
애완동물이란 단어에는 주종관계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지만 반려동물은 사람과 동물이 동등한 위치에 있다는 뜻이 내포됨.

하지만 동물은 말을 못하니까 동물의 입장은 완전히 무시됨. 뭐 사람과 동물간 사육계약서 같은걸 쓰는것도 아니고. 순전히 사람이 원해서 데려와서 키우는 경우가 절대다수임.

집에 데려다 키우는 동물은 사람이 물/밥을 안 주면 죽는다. 애완동물은 전적으로 사육자에게 귀속되어 있음. 이것을 보고 정말 동등한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나?
사람이 더 키우기 싫어서 내다버리는 바람에 매년마다 발생하는 유기동물이 우리나라에서만 11만마리나 되는데 걔네가 말할줄 알면 이것에 대해서 무슨소리를 할까?



3. 결국 반려동물이라는 말은 거짓된 도덕적 우월감을 자위하는 것 외에 역할이 없음.
동물을 데려와서 키우는 행위의 본질에 대해서는 바뀌는 것이 하나 없으나
뭔가 애완동물이라고 부르면 동물을 물건으로 보는것같고
뭔가 반려동물이라고 부르면 뭔가 동물을 소중히 여기고 동물권을 존중하는 뭔가 더 좋은 사람이 된거같은 느낌적인 느낌을 주게 됨.
물론 이는 지극히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이지만, 일반 대중의 무의식에 이런 개념이 박혀있지 않다는 것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당장 애완동물이라고 불렀다가 동물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온갖 쌍욕을 쳐먹은 사람들이 한둘이 아님.

이런 것은 반려동물이라고 부르면 뭔가 더 도덕적인 것 같은 프레임을 씌움으로서 사육 하에서의 사람과 동물간의 권력관계와 같은 실제로 고려해봐야 할 문제를 왜곡하고 덮어버림.
밑에서 말할 분양이란 단어도 마찬가지.





생물 거래할때 "분양"이란 단어를 쓰는 것의 문제도
단순 어법상의 문제를 떠나서 본질을 왜곡하고 있어서 잘못된거임.

분양이라는 단어를 쓰기 시작함으로서 생물을 돈으로 판매/구매하는게 좋지 않다는 잘못된 프레임을 씌움. 지금도 네캎 등지에선 분양/입양이라는 단어를 안 쓰면 강제탈퇴하는 곳도 있음 ㅋㅋ

생물을 돈으로 거래해서는 안되니 판매가 아닌 분양이란 단어를 쓴다?
그러면 분양이란 말을 쓰는 사람은
생명을 돈으로 거래하는게 안되니 마트에서 식재료 못사고 식당에 가서 밥 못먹고 오직 자신이 채집한 것이나 다른 사람에게 받은 것만 먹을 수 있다는 뜻임?
정작 돈으로 거래해선 안된다면서 하고있는건 돈으로 사는거랑 바뀐게 전혀 없는데?






뭐 사실 이렇다 저렇다 해봐야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자기 귀에 듣기 좋은 쪽을 선택할 뿐이라 하등 의미없는 논쟁이다.
한 80년 뒤에는 반려동물이 비도덕적이라고 또 다른 해괴한 단어가 유행하고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