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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 해바라기를 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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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차, 저는 오늘 잊지 않았고 내일도 그다음 날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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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차, 친구가 그러더군요. 어차피 이미지랑 많이 다를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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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차, 너도 그렇다고 말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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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차, 아마 그때였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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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에 가려 눈조차 트지 못할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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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바라본 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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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차, 흙을 제치고 꿈틀거리며 기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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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차, 

이가 눈을 떴을 때


아무런 미동조차 없어도,  들리는 소리는 창문이 부르는 바람 소리 일 뿐이라도


이와 저의 첫 만남이란걸 어렴풋이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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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차, 

그러다가 이에게 가까이 다가갔을 때


분명히 이 방보다 상큼한 이의 호흡이 느껴졌고


그리하여 제 옆에 생명이 숨을 뱉었구나 알아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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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차, 이가 자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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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차,

이가 자랍니다

이가 계속해서

자라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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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날, 매트리스...가 없는 침대에서 일어나.

그날도 걷지 아니하던 커튼을 치우며

푸석한 피부에 정성스레 물을 흘렸습니다

인간은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저 또한 인간이기에, 그 옆에는 생명이 있어야 합니다


삶의 작은 이별을 이루고 저 밖을 나가, 다시금 만남을 위해 방으로 돌아옵니다



그리하여, 해바라기를 위한 해가 지면


밤그늘 뒤로


창문에 비친 저를 바라본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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