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fed8275b58469f751ee81e44384747351ed75a2162be3bfb90c3fb00e7d3c34

자귀 나무는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이라던데, 진짜 어떻게 그런 나무가 생겨났는지 신기함.



얘넨 알아서 공기 중에 있는 질소를 땅으로 고정시킴. 지금 당장 콩과 식물 뽑아보면 뿌리에 동글동글한게 달려있을텐데 걔가가 이 일을 함. 혼자 나눠도 알아서 잘 살아감.

콩과 식물 특이 하나 더 있는데 잎을 접고 잎을 펼친다는거임. 매일 아침 잎을 펼치고 저녁에 접음. 어떻게 이렇게 성실한 식물을 안좋아할 수 있겠냐...

건드리기만 해도 잎 접는 싸가지 없는 미모사랑 달리 얜 순둥함. 한 번 만진다고 바로 접는게 아니라 계속 만지면 천천히 서서히 접음. 참을성 있고 그렇다고 무지성으로 참는게 아닌 이런 모습, 배울만한 점임.



성장도 엄청 빨라서 일반적인 관엽의 신엽낸다~ 신엽 펼쳐진다~ 신엽 점점 커진다~ 신엽 굳는다 이게 아니라

귀여운 신엽 나온다!!!!! 신엽 점점 커진다!!!!! 신엽 점점 커지면서 안에 잎들이 서로 찹찹 접힌게 보인다!!!!!! 아직 허접한 작은 잎이지만 점점 커지면서 우람해진다!!!!! 우람해졌다!!!!! 아직 끝난거 아니다 만두손 같은 손 봐라!!!!! 새 신엽 자란다 구경해라!!!!!이거임.

그저 매일매일이 이벤트임. 눈 감고 뜨면 변해있음. 하지만 멋진건? 여전함. 하...

창가에 두면 파란 하늘 아래에서 여름바람에 살랑거리는 한없이 얇고 촘촘한 그 잎들을 보면 더위가 싹 가심. 정말 평화로워짐.

녹색도 예쁘지만 이 나무잎의 뒷면도 매력적임. 정제된 차분한 녹색. 진짜... 이건 말로 표현을 못함.

얜 은은하고 달콤한 향을 내는 꽃을 피우기 때문에 밀원수임. 그게 뭐냐고? 아까시, 밤나무 등등 벌들 꿀 모아오는 나무를 말함. 진짜 얼마나 달콤하면 자귀나무로 꿀을 만들겠음?

향을 떠나서 꽃 생긴거 좀 보셈. 이렇게 생긴거 본 적 있음? 있더라도 그건 다른 나무가 사랑받는 자귀나무를 탐내서 따라한 것. 원조는 자귀나무임.



얘넨 내한성 또한 강함. 한국이라면 어디서든 월동시켜도 살아남을 것임. 언젠가 빙하기가 와도 자귀나무만은 살아남아 아무도 없는 외로운 초록별 지구에서 다른 식물을 밟고 올라가 지구정복 할 것임.

그 다음엔 다른 별도 정복할거고 그때 되면 " 계수나무 한나무 토끼 세마리 " 이 노래 가사는 " 자귀나무 한나무 토끼 세마리 " 가 될거임. 토끼 세마리도 자귀나무 덕에 행복할거고 지구도 행복할거고 우주 전체가 행복할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