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마리 물꽂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시리즈를 기록해두는 건
혹시라도 로즈마리 삽목 시도해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인사이트를 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시작해본 거였는데
기록하면서도 뭔... 어떤 상황에서 삽목이 성공하는지 실패하는지
유효한 변수를 도출해내지 못하겠네;
아직 시도한 방법 가짓수가 너무 적어서 그런 거 같기도 한데
일단 이번 골든더스트 로즈마리 삽목에 관해 기록해 봄
《1차 삽목 실패》
삽목방법: 갈색병 물꽂이
삽목환경: 밝은 그늘 창가
골든더스트 로즈마리 얻을 기회가 있어서
삽목 개체 하나에 정말 건강한 삽목용 가지를 한 10개정도 얻었었음
건강한 삽목용 가지라고 굳이 강조하는 이유는 모체의 컨디션이나 삽수의 신선도가 물꽂이 실패에 지대한 영향을 주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해서임
당시 추정 토스카나가 물꽂이 9일만에 죄다 성공했기에
(추가로 꽂은 두개도 물꽂이 성공해서 토스카나 물꽂이는 성공률 100% 추정)
무지성으로 골든더스트도 되겠거니 하며 삽목용 가지 10개를 죄다
갈색병 물꽂이로 돌려 삽목시도했으나 다 실패함
예민한 로즈마리답게 삽목되는 와중에도 흰가루병이 생겼고;
다 까맣게 변해 죽어 처리함
...
잠시 눈물을 훔치고 다시 기록하자면
《2차 삽목 성공》
삽목방법: 질석
삽목환경: 야외 밝은 그늘
(사진은 너덜너덜해진 골든더스트 로즈마리 모체)
사진 속 모체 제외, 골든더스트 로즈마리를 하나 더 얻게되서
보험이 생기니 자신감이 폭주했다
1차 시기에 사용한, Y자로 자라나고 있던 모체 로즈마리 가지 하나를 그냥 삽목에 쓰기로 결정함
(지금보면 굳이... 싶은데 다른 로즈마리 삽목 성공에 취해 삽목 성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미쳐있었던 것 같음)
6월 3일 2차 삽목 시작
삽목 시도하긴했으나 귀찮아져서 이렇게 대충 5개를 꽂아두고
습도도 중요한가 싶어서 굴러다니던 쪼개진 벽돌 파편을 컵 위에 올려줌(;;;)
죽으면... 이젠 다시 삽목시도 할 필요 없겠다 생각했기에
저대로 그냥 가끔 물만 마르지 않게 보충해주며 방치했었는데
오늘보니 컵 밑에 질석사이로 뿌리가 나 있는게 보였음
뭔일인가 싶어서 들추다가 한 녀석 뿌리는 좀 끊어먹고
뒤늦게 기록하자 싶어서 뿌리가 가장 많이 난 녀석의 사진을 찍음
질석 삽목하면 뭐 한달 기다려라 하길래 그런가 싶었는데
3일에 시작하고 오늘 발견했으니
뿌리가 나는데에는 13일이 채 걸리지 않았으리라 예상함
몸집이 너무 작고
뿌리도 이제 나기 시작하는 애 제외하고 네마리 다 흙으로 옮겨줌
다만 한놈 뿌리를 내가 좀 끊어먹어서 얘는 뿌리가 녹아 없어지는 거 아닌가 걱정되긴 해
뿌리가 났다고 해도 뿌리 세력이 약하면 흙에 가서 녹는 일이 많더라고
다시 보니 삽목당하며 무늬가 약해진 듯 하기도
마지막으로 모체 골든더스트와 골든더스트
《그 외》
안나와 아네스도 질석삽목을 시도했었는데
뿌리는 보이지 않고 성공 가능성도 희박해보임
얘네의 삽목 환경은 야외 그늘이 아니라 1차 시도때와 동일한 밝은 그늘 창가였음
삽목방법은 같았으나 환경이 달랐음
2차 시도 때 골든더스트에게 씌워둔 벽돌 파편이 습도에 영향을 줘서 성공했던건가 생각해봤지만
너무 애매한게 진짜 대강 올려둔 거라 틈새로 바람이 숭숭 들어갔을 것이기에...
... 통제된 환경이 아니어서 요인 하나하나를 철저하게 비교할 수 없으니
점점 알 수 없어지는 삽목의 세계
결론은 삽목은 계절에 따라, 각자의 환경에 따라 심지어
모체의 컨디션 및 삽수 채취 시기에 따른 신선도에 따라
결과값이 상당히 달라지는 것 같다는 것
무책임한 말 같지만 정말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니
과거의 나처럼 무대뽀로 한가지 방법을 활용하는 것보다
여러 방법을 사용해서 삽목 시도하는게 베스트이지 않을까 싶음
기다리고 있었다구!!! 삽목한거 받으려구 방명록에 올려뒀어
ㅋㅋㅋㅋ 뿌리 활착할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지 기다려달라구!
창가에 놓고 시도해봐야 할까.. 갤러 글 보니까 다시한번 삽목에 대한 열망이 생긴다. 삽목 성공 축하해!!
고마워 그냥 모종사는게 편한데 삽목 성공하면 너무 뿌듯해져서 계속 도전하는 거 같음 로즈마리는 삽목할 때 그래도 통풍 꼭 유지해줘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골든더스트 보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창가에서 성공한 적 있으면 창가로, 아니면 환경을 바꿔보는 걸 추천해 -.- 정말로 정답이 없는 거 같아
단 한번 커먼으로 성공했을때, 바닥에 상토깔고 물은 줄어드는것만 추가하면서 환기 거의 없게 조명 바로 아래서 2주 좀 안되게 걸렸었거든..? 한번에 다발로 삽목하는거 아니면 통풍이 중요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진짜 알다가도 모를 삽목의세계야
ㅎㅎ 잘 봣엉~ 로즈마리 수호자님의 열정~ 칭찬해~~ㅎ 나두 도전해 봐야겟당 재밋을거 같아 ㅎㅎ
기대안한다고 해도 막상 뿌리나면 엄청 기쁘더라고 조금 고생스럽더라도 해보면 후회하지않을거야 ^.^
여름 삽목엔 제일 중요한 게 모체의 상태고 두 번째가 축축하지 않은 삽목 용토인 듯함 삽목 해 놓은 흙 온도가 너무 올라가지 않으면서도 잘 말라야 함 그러지 않으면 바로 세균번식하고 물러버림 올해만 로즈마리 삽목만 수백 개 넘게 했는데 이제야 뭔가 깨달은 거 같음....
축축X 촉촉O 인걸까 네가 볼 때 이번에 성공요인은 뭔 거 같음?? 삽목도 계절마다 고려해야할 게 달라지는데다가 댓글 중에 '흙 온도가 너무 올라가지 않으면서 잘 말라야한다'는 이 부분 보고 환장할 거 같다ㅋㅋㅋㅋㅋㅋㅋ
1. 모체 상태가 좋음. 삽수 채취하고 단면만 적당히 말렸다가 심는 게 제일 감염이 덜하더라. 과산화수소니 농약이니 열심히 해봤자 모체가 건강한 거 반도 못 따라감. 2. 질석 높이가 적당했음. 질석을 너무 많이 깔면 물이 너무 안 말라서 바로 세균 번식하기 시작함. 3. 외부라 통풍이 잘 됨. 4. 벽돌 올려준 거도 좋았음. 빛을 적당히 가려줘서 흙 온도가 조금 덜 올라갔을 거고, 용기를 적당히 막아서 습도 유지도 좀 됐을 거임. 근데 집집마다 환경이 다 달라서 많이 시도하고 제일 잘 되는 방법을 찾는게 답인 듯함
우왓... 정성스러운 댓글 고맙다 2번은 충격이고 새롭네 보통 다들 높게 까는데 나는 질석 아까워서 조금 깐거란 말이지ㅋㅋㅋㅋㅋㅋㅋㅋ 벽돌도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했구나
개인적으로는 삽수가 용토가 꽂히는 길이의 1.5~2배가 제일 발근율이 괜찮았던 거 같음. 여름에 제일 괜찮았던 건 적옥토가 제일 좋았고, 그 다음이 질석, 그 다음이 펄라이트임. 근데 질석이랑 펄라이트는 입자가 가는 걸로 사면 또 삽수 꽂힌 부분에 공기가 안 통해서 삽수가 죽어버림. 펄라이트가 보습력이 좋다고하는데 그게 여름엔 단점으로 작용함. 그냥 공기구멍 뻥뻥 뚫린 적옥토가 최고였음. 나머지 계절엔 비료성분 없는 아무 흙이나 써도 괜찮고. 삽목할 때 다른 노하우가 몇 개 더 있긴 한데 이게 내가 하는 방법이 맞는 건지 틀린 건지 잘 모르겠어서 따로 적진 않으려고
세밀한 관찰력인데...? 너 진짜 대단하다 아니 입자가 가늘어야 줄기에 잘 달라붙어서 뿌리 뻗는데 좀 도움을 주는 줄 알았더니 아니었네;; 네가 댓글 안달아줬음 이런 건 고찰도 못했을 거 같아 이 댓글 보기전에 생각없이 녹소토만 겁나 큰거 주문했는데 적옥토 살걸 후회되는... 혹시나 나중에 시간이 되면 노하우 적어줘 진심 다른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거같아 지금 적어준 댓글도 새롭고 내가 몰랐던 사실들이야 고마워
적옥토 단점이 다른 흙에 비해서 좀 많이 비쌈. 근데 나는 삽목용으로만 쓸거라서 한번 쓴 거는 다른 흙에 안 섞고 모아놨다가 나중에 다시 씻어서 쓰려고. 외국에 유명한 로즈마리 벤더는 삽목할 때 100% 펄라이트로만 하는데 엄청 좋은 방법인 거 같음. 가벼워서 뿌리도 상할 염려도 없고 가격도 싸고 관리도 적당히 쉬움. 문제는 가벼워서 물 주다가 삽수가 빠질 위험이 있고 펄라이트가 온 집을 돌아다니기도 함.
그러게 적옥토 비싸더라;; 아까워서라도 재활용해야해 100% 펄라 삽목은 솔직히 네 댓글보기 전에는 이게 가능한건가 싶었는데 많이 쓰여지나보네 로즈마리가 아니고 다른 식물 삽목해볼때도 도전해봄직 하겠어! 담에 또 기록 남길수도 있다ㅋㅋㅋㅋㅋㅋㅋ
로즈마리 물꽂이 싹 실패함ㅠㅠ 질석 삽목이 제일 나은듯
각자 환경에 따라 잘 맞는 방법이 있는 거 같아 모든 계절에 통용되지는 않을 수 있다는게 함정이지만
나도 로즈마리 가지치기한거 잘라서 물병에 꽂아두고 햇빛 없는 책상 위에 약간 방치 느낌으로 올려놨는데 뿌리 나더라고
커먼이야?? (우리집에서) 커먼은 시기의 문제지 뿌리는 다 나더라고 햇빛이 없었는데도 났다는 게 신기한걸
ㅇㅇ커먼이야!
맞어 뿌리나서 흙에 심어도 죽는경우가 있더라.. 내가 그랫어..ㅜ - dc App
이 때의 원통함은 말로 다 못하지 큭... 뿌리 최대한 많이 받고 심는게 베스트더라고 ㅜㅜ
뭔가… 습도 낮고 온도도 서늘해야 성공 확률 높은 더 같더라....
맞아 나는 절화장미 삽목에만 주력해왔는데 겨울에 성공률 제일 높더라고 아마 균같은 게 좀 비활성 상태라 그런 거 같아 보통의 삽목 실패는 감염돼서 다 까맣게 물러 죽는 걸 뜻하니까 ㅜㅜ
역시 로즈마리왕 - dc App
ㅋㅋㅋㅋㅋ 로즈마리는 일단 기르기 시작하면 사람을 좀 매니악하게 만드는 거 같음 카페 가보면 진짜 고수, 광인들 천지야...
봄에 커먼 물 꽂이 100% 성공했는데, 45도 커터칼, 메네델 처음에만, 박카스병애 여러개 한번에 넣고 밝은 곳에 뒀던거 같은데, 목질화된 커먼이어서 잘 된거 같기도하고, 새순이 나올 때여서 된거 같기도 하네요.
신경을 많이 써주셨네요! 보통 커먼들은 웬만하면 뿌리 다 나는 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느리지만 번식은 정말 잘되는 거 같아요 변이 일어났다고 하는 골든더스트는 좀 까탈스럽더라구요 -.-;
닉값 제대로네 삽목 성공 축하해! - dc App
고맙다구 삽목은 귀찮지만 즐거워ㅋㅋㅋㅋㅋㅋ
클날뻔했어 이 글 놓칠뻔 ㅠㅠ 념글 보기를 잘 했다 와 진짜 로즈마리에대한 진심과 열정이 보여서 막 존경스러워 역시 멋진 수호자야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