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의 베란다 끝의 벤자민은 아마 20년은 된듯ᆢ
목대도 진짜 튼실하고ᆢ 사진은 올초 겨울에 찍었고 작년 여름 가지치기로 키를 낮췼는데 지금 여름 집어들면서 또 천장을 덮으려한다
사진 중간의 벤자민 포함 재작년 2월 이사오기전
80다되신 전주인이 두고갔고 둘다 물을 언제 줬는지 잎도
거의없이ᆢ파삭하게 말라 물을줘도 돌같이 굳은 화분흙으로
거의 스며 들지도 못한데다 가지들을 죄다 비틀어 분질러 놔서
수형도 비참했었다ᆢ 화분도 분갈이 한번도 안한듯ᆢ
중개해준 부동산이 가져간다고 했담서 두고 갔는데
부동산은 소식없고 얼떨결에 내 차지ᆢ
분명 살아있는건 확실해서 도자기 화분은 망치로 화분깨서 혼자
개고생하면서 분갈이ᆢ 허리 나가는줄 ㅜㅜ
아는거 하나도 없을때라 상토만 넣고 ᆢ크게 자라라고
구할수 있는 제일큰 고무화분에 겨우 분갈이
그해 여름부터 폭풍성장해서 천장을 덮고 다용도실을 못다닐
지경으로 울창해서 가지치기를 쉼없이 한다
그동안 갑갑해서 어찌 살았대 ㅜㅜ
안방 베란다를 차지하는 벤자민은 시어머니의 잔소리대상
사람보다 큰 덩치의 식물은 기를 뺏어가서 위험하단것
이사전 집보러 왔을때 주인어르신께서 중풍인지 몸이 안 좋은 상태서 사람을 피하고ᆢ 시어머니랑 한번더 보러 왔을때 다용도실에 숨어 있는걸 봤는데 ᆢ 그게 자꾸 맘에 걸린다고 하시면서
게다가 울집식구 셋이 동시에 삼재라 불길하다고 ᆢ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가게에 주거나 나무를 자르라고 정말
끊임없이 말씀하신다 심지어 수술해서 어깨가 안 좋으신데
아프지만 않다면 직접 도끼로 나무를 자르고 싶다고까지 ㅜㅜ
어머니는 누구보다 식물을 사랑하시고 버려진애들도 줏어와서
잘 키우시는 분이지만ᆢ나름의 선이 있으시다
넝쿨은 늘어트려 키우는거 아니다 운이샌다
꽃은 복 들어오게 붉은색으로
가게밖에 줄장미를 길게 리드해서 키우는것도 가시있는
식물을 집을감아 키우는거 액운이 들어오는거다 가시있는건
키우는거 아니다등ᆢ
벤자민화분이 검은것도 머리맡에 검은색이 있어 불길하다고
페인트 칠을 해서라도 덮으라하심 ㅜㅜ
버리고 가까이할 길흉화복의 원칙이 식물계에서도
확고한분ᆢ
아메리칸블루같은 푸른꽃들도 못마땅 하심
국화도 노란것 싫음 분홍 자주색위주로 갖다놓으라 하심ᆢ
여튼 2년반동안 저 벤자민 남주라는 말을 꾸준히 들었는데
삼재중 올해가 2년째 눌삼재 ᆢ네년이 젤 뒤통수 친다는
날삼재라 어머니의 근심걱정은 그칠수가 없다
어제도 전주인 풍 걸린거 말씀 하시길래 80넘은 어르신들중
성한분 계시냐고 ᆢ미신은 믿는 사람들한테 맞는거라고ᆢ
나는 안믿으니 걱정마시라고 좀 짜증나서 대들었다
사실 겨울이면 월동하는 화분들로 비좁아 당근할까 고민중 이었는데 오기가 생겨 쭉 키울까 생각도 들더라
가지치기한거 삽목해서 애기 벤자민도 두개더 있지만
아름드리 나무가 주는 싱그러움이 있는건데ᆢ 아쉬워서
당근해 말어 이러고 있었는데ᆢ
왜 인간사 복불복 불행의 원인을 엄한애들한테 덤탱이냐고ᆢ
이집 베란다 맛있네
나도 고릴라랙인가 스피드랙인가 저거 살걸 그랬나;;
와 찬찬히 읽어보니까 머리 ㅈㄴ아프겠네 우리집도 친가 사람들 딱 저래서 공감간다
플라스틱 조립식 입니당ᆢ 가벼운데 튼튼해요ᆢ 올해 하나 더 살계획ᆢ 거격도 5만선 이었고 층간 높이가 제법 있어서 중소형 화분 굿
어 나도 저 선반 있어. 세탁세제선반으로도 쓰고 베란다 원예자재 잡동사니 정리용 등등 여러개사서 여기저기 요긴하게 쓰는중 플라스틱인데 튼튼해서 개조음
우리본가에 사람만한 해피트리랑 고무나무있는데, 우리 아빠 사업 잘풀리고 우리오빠 결혼할때 새언니집에 몬스테라 선물해준거 천장 찍었는데도 새언니 매장 열정도로 잘나가고, 나 아메블키운지 1년차인데 오래 앓던 지병이 올해 차도가 크게있고 집도사서 이사왔어 나이 많은사람이 이래라 저래라 남의살림에 입대면 노망난다는 미신도 있는데 알고계시냐해봐 - dc App
사실 저 벤자민을 살리고자 저 못지않게 신경쓰고 물주고 하신분입니다 ᆢ 이사하고 한 일년 토요일마다 방문해서 애들을 봐줬거든요ᆢ 근데 화분이 검은것도 생각이상으로 너무 큰것도 불안한데 작년부터 저랑남편 둘째 셋다 삼재라 어머니의 불안감이 증폭된듯 해요ᆢ그외 소파를 두는 위치 까지 방향 따지는 분이어요 ㅜㅜ
그래도 인본주의니까 엄한애들 건드린다고 생각 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가족도 소중한걸 베어버리지는 않아도 잠깐 다른데에 옮겨두는건 어떨까?
너무 큰 나무라 트럭으로만 옮길수 있어서 마땅히 옮길 수단도 공간도 없어요 ᆢ 당근하면 카페 같은거 크게 하시는분한테 화분이랑 흙값만받고 보낼라 했죠ᆢ 진짜 큰 벤자민이라ᆢ 천장높은 가게가 어울릴듯ᆢ
항상 소중한건 가족이고 부모님이니까 조금만 유하게 생각해보자 사소한걸로 가족끼리 불화는 안좋잖아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건 가족이라고 생각해
사람이 뭔가 잘 안풀릴때 뭔가 탓하고 싶더라. 그래서 그게 팔자던지 삼재라던지 집안에 뭐가 잘못 들어서 그렇다던지 탓을 하는 것 같음. 근데 안풀리는거 아니자넝.. 우리집도 아빠가 꽃기린 가져다줬는데 가시있는식물 집에 있으면 사이가 안좋아진다는 미신 있는데 우리집 화목한거 역대급임.. 근데 날삼재가 제일 안좋아?? 반대로 알고있었네 ㅋㅋㅋㅋ
들삼재는 이마치고 2년째 눌삼재는 정닌없고 나가는 날삼재는 방심하다 뒤통수 친다고 ㅎ
벤자민 좋은애야 착하고... 좋은식집사 만났으니 복을 가져다줄꺼야 - dc App
그러게요 나는 복이라 생각하는데 저 이쁜애를 도끼로 난장이로 만들겠다네요 ㅜㅜ
아 살림참견하고 싶으신게 아니라 진짜 그런거 신경쓰는분이신가보네.. 머쓱... 그런거면 어머니말 들어드려도 나쁘진 않을거같은데.. 아니면 어디 맡겼다가 삼재지나고 가져오는것도..! 혹시나 무슨일 생기면 갤러탓으로 몰릴지도 모르자나.. - dc App
삼재가 아니래도 기를 잡는다고 싫어할거에요 ᆢ스킨답서스 늘어지는 꼴을 못봐요 ᆢ자르고 감고 ᆢ 취향을떠나 늘어지는건 복 나가는것 ㅎ
나도 풍수인테리어 좀 믿는 편이라 어머니 마음 이해는 가^^ 사실 그래서 디시디아 늘어지는거 샀다가 찝집해서 옆 사무실에... 속닥속닥ㅋㅋㅋ 근데 선인장은 키우고 싶으니까 소심하게 가시 조금 있는걸로 샀는데 엄마가 전화와서 어떤 일로 막 화내시더라고... 선인장 가시설을 정설로 만들고 싶지 않아서 가만히 듣고 있으니까 어머니가 화내시다 말고 "얼라리여 왜 아무말도 안해?" 하시더라고ㅋㅋ 선인장 가시설을 정설로 만들고 싶지 않다고 말은 안했고 같이 안 싸운 덕분에 좋게 마무리 됬어. 이게 사람 맘 먹기에 달린 것 같다ㅋㅋ 근데 나 어머니 마음도 이해 되. 어르신 말씀 들어드리는 샘 치고 타협점도 생각해 봐. 미신을 떠나서 불편하다 하시니까..
샘> 셈
그래서 작년에 엄청난 가지치기로 키를 1미터는 낮췄는데 어머니가 원하시는 사이즈를 만들려면 본줄기만 빼고 거의 자르는것ᆢ 그럼 쟤가 살아는 있을려나ㅜㅜ 어머니도 죽이는건 원치않으니 사람많은 장사집에 주라고 하시죠
엥 덩쿨도 안되고 푸른꽃도 안되고 식물은 그저 사랑인데 왜 애먼 식물탓을 - dc App
아… 우리 어머니 그러실 분 아니지만 정신교육 단단히 시켜둬야지…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ㅋㅋㅋㅋㅋㅋㅋㅋ 다 큰 성인 남녀가 독립해서 살아가는데 뭘 그리 걱정이 많으실꼬 좀 믿고 맡기셔야지..
아 그리고 풍수인테리어를 나는 찾아보고 하긴 하거든. 그 풍수인테리어를 좀 과학적으로 해석해 보려고 끼워맞추기도 해보긴 했어ㅋㅋ 사람보다 높은건 기가 눌린다> 사람도 해를 봐야 하는데 해를 가려 실내 광합성을 못한다. 늘어지는건 곤란하다> 식물 사이에 통풍이 안될경우 벌레가 생기기 쉽고 의외로 우중충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가시는 분란을 초래한다> 손질하다 다칠 수 있다ㅋㅋㅋ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서 식쇼충동을 막는데 이용하는것도 좋아ㅋㅋ 식물이 워낙 다양하니까 풍수인테리어에서 비추하는거 빼도 키울 거 많아ㅋㅋㅋ
저도 그런점에서 풍수 보는것 합리적인면도 있다고 생각하는데ᆢ죽다 살아난 벤자민이라 애착이 생겨서 그렇죠ㅎ
제가 식물 컷팅하는 건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개인적으로..사연이 있어요ㅠㅠ 벤자민이 이집에서 행복했고 생명성을 찾았으니 좀 더 드넓은 공간으로 이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극락조님 글 보면 큰 카페가 쭉쭉 뻗기에 좋더라고요. 밑에 쓴이님 말씀처럼 한 편의 수필같은 식물과 인간사 고민이네요. 저는 박완서 작가 소설이 떠올랐어요. 좋은 해결책 찾으시길 바랍니다.
지랄났다
아 우리엄마도 내가 옥상에 벚나무 심었다니까 펄쩍 뛰던데
그렇게 따지면 모든식물이 다 영물이예요. 다죽어가는거 분갈이해주고 예쁘다예쁘다 해주면 그 나무는 집이라도 지킬겁니다. 가장 악한것은 인간의 마음이예요.
풀떼기 집안에 있는거랑 마당에 있는게 뭐그리 다르다고 더구나 아파트에선 베란다가 마당이나 다름없구만
자꾸 미신에 신경이 쓰이는 건 자기 자신이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 스스로 신경을 끊으면 신경쓰일 일도 없다. 당연한 얘기라고? 당연히 당연하지 당연하지 않은가? 실록에도 실린 일화가 있다. 정창손은 집에 귀신이 나왔는데도 대수롭지 않아했고 결국 아무 일도 없었다 했다. 그런가보다가 안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나도 글쓴이 어머니가 어떤 미신을 믿든 그런가보다 하면 되는데 나부터가 그러질 못하고 이런 댓글이나 쓰고 앉았으니
ㅎㅎ 타협을 해봐.. 풍수지리상 사람키만 안넘어 가면 된다고 하던데. 사실 우리나라에서 사람키 넘어가면 천장 뚫을 기세라 사실 가지 치기 해서 사이즈 줄일필요가 있긴 하지 ㅋㅋ 사람키로 타협 해봐. 그나저나 필력 지리네 자기전에 피천득님 수필 읽은 느낌이야
뭔미신이 이렇게많고 진짜 그걸 진심으로 믿는사람들이 있어?? 아니 그소릴맨날듣고 어떻게살어 너무힘들겠다 주위이 저런사람있으면 너무 짜증날듯 ㅠ
결혼 초에 아기한테 안좋다고 혼자서 원룸 살던 시절부터 키우던 우리 살식냥 지하주차장에 풀어놓으라고 했던 거 문득 떠올라 이새벽에 존나 빡친다 ㅅㅂ 살식냥 못데려갈거였음 어머니 자녀분과 애초에 결혼도 안했다고요...(결혼해도 살식냥 무조건 키운다가 제 1조건이었음) - dc App
어머님 세대분들은 믿음이 강하시니까 어쩔 수 없는 면도 있겠죠 ㅠㅠ 자식들 위하는 마음이기는 한데.... 그래도 마음 주어서 분갈이도하고 잘 살려놓은 정이 있으니 뭔가 좋은 일이 생기면 기분 좋게 전해드리면서 설득해보심이 좋을 것 같아요. 한번에는 안 되겠지만 스며들듯이 여러번 자꾸만 좋은 소식 + 벤자민 ㅋㅋㅋ 화이팅이요! - dc App
형광 스킨 룰루랄라 사들고 왔더니 덩굴식물은 기운이 안좋다고 잔소리하던 우리엄마 생각나네ㅋ 나 진짜 식쇼 많이 하고 싶은데 엄마가 계속 주입식으로 얘기한게 생각나서 덩굴 피하고 잎 뾰족한거 피하고 하다보니 식쇼를 못하겠더라
어우 어디선가는 목기운(?) 부족하면 식물키우라고 하고 수기운 부족하면(?) 식물키우라고 하고 토기운(?) 부족하면 식물키우라고 하고 온갖 말 다 할 수 있는 거 같던데 (?)
너무 예쁘다 너무 예뻐 ㅠㅠㅠ 바닥 타일까지 펄펙 ㅠㅠㅠ 벤자민아 잘 버티자 ㅠㅠㅠㅠㅠㅠ 너를 이렇게 애껴주는 분이 계시다 ㅠㅠㅠ
진차 예쁘다 그렇게 애지중지 해주셨으니 벤자민도 보답을 해줄거임 오히려 영물이라 보면 저렇게 중심잡고 서있는게 든든해보이고 좋은데.. 뭐 화분만이라도 페인트마커 같은걸로 알록달록 꾸며보는게 어떤감?
이미 영물이라 상처내면 큰일난다고 해봐
선이 있는게 아니라 미신을 믿는거 같은데? 붉은색이 복이면 중국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