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순,
식친이 필로덴드론을 하나 가져가라 함
나를 식집사로 입문시킨 친구라
평소에도 이거저거 많이 챙겨줬는데
이렇게 큰 식물은 처음이었지
(그 때 보내줬던 사진)
필로덴드론이 뭔지도 잘 모르던 시절
잎은 누렇고 고꾸라져 있어서
이게 뭐 산 건지 죽은 건지 구분도 잘 안 됐음
결국 집에 데려와서
식린이의 눈으로 보기엔 뭔가 도움이 안 될 것 같은
그리고 예쁘지도 않던 그 잎들은 다 잘라내고
목대랑 뿌리만 덜렁 남았지(약간 후회했음)
그 뒤로
좋다는 배합으로 몇 번 분갈이도 해보고
비싼 발근제도 사서 줘보고 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딱히 변화가 없어 안타까웠는데
5월 중순 쯤
갑자기 머리가 쩍하고 갈라지면서(?)
뭔가 나오는 듯 해서 바로 분갈이를 해줬어
그러더니 신엽이 뿅 하고 튀어나옴
너무 신기하더라 ㅋㅋ
5월 말 쯤 되니 그 신엽이 늠름하게 자라줬지
필로덴드론 골드드래곤이라더니
정말 용대가리처럼 생긴 잎이 나왔지 뭐야
그리고 나서 오늘
어느 새 두 번째 잎이 나와서 자리를 잡고 있어
아무 것도 없던 목대에서
나름대로 식물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3개월 정도 걸린 듯 해
처음부터 풍성하고 싱싱한 상태의 식물을 받아
별탈없이 키우는 것도 좋지만
이런 도전과제 느낌의 식물을 키워냈을 때의
그 뿌듯함은 전자에 비할 수 없는 것 같아
날씨 덥지만 다들 화이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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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대단쓰
멋있다~ 이것도 예쁘네 ^^
교훈추 - dc App
대견해~ 쓰담~~ 이쁘다..
쥬근(것 같은) 식물도 다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