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런날이 있잖아.
퇴근하고 뜨거운 열나는 주방에서 음식하기 싫어져서
오래간만에 외식하러 나갓는데
생각보다 음식나오는데 오래걸리고
간이 안맞아 짜고 맵고
거기다가 종업원도 왠지모르게 짜증이 많은 그런날
맛없는 음식으로 배 채우기 싫어서
새로생긴 빵집가서 요깃거리 사서 가는길에
하드 하나 물고 걷는데
여름 밤 이긴 하더라
깔따구 십색들이 졸라 얼굴에 덤빔 ^^
난 T 라서 감성 그런거 모르겟고
그냥 생일인데 맛있는거 먹으러 갓다가 맛없어서 그래
에이 또 인스타용 맛집에 속았어
손님이 눈칫밥 먹는게 요즘 컨셉이라더니
눈칫밥으론 배가 덜 차서 까까 사들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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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렌치 후라이 같던 크리핑로즈마리는 또 자라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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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개비는.. 왜 쑥대머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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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은 무슨 로이더 마냥 커지는중임
옆에 조만한 애도 갑자기 커져
여름이긴 한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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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가루 쳐맞고 이발당한 장미들도 새 순이 어느새 나오고
또 어느새 흰가루 쳐맞음 ^^
그 벽부착형 방향제 같은걸로 매일 1시간마다 1번씩
오티바 희석액 갈기고 싶은 그런맘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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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옆에 응애 쳐맞은 델피늄이 있어도 꼿꼿한 라벤더는
크리핑 라벤더도 아닌데 흐느적 거리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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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지손가락 길이의 삽수는 왕사탕 꽃봉오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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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애 쳐맞고 열리는 내 델피늄
그래도 퍽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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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조합이 짱이야
응애만 없으면 정말 좋을텐데
이정도면 식집사겸 응애맘 인듯 ^^
아무날도 아닌데
NN번째 생일이 뭐라고 기어코 들썩거린다.
얘들아 내 꽃 봐줘서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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