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한포진이 있어 혹시 그거에 도움이 될까 싶어 본가에 있는 스피어민트를 왕창 따다가 한냄비 가득 집어넣고 물 1.7리터 집어넣고 20분동안 약불로 끓여서 수시로 마시고 있는데, 처음 우린 물이 향도 엄청 진하고 민트 특유의 마시면 쎄한 느낌까지 있었는데 끓인 물에 어디서 나오는지 모를 자잘한 가루같은 티끌이 있어 냉장보관해뒀던 같은 민트로 두번째 끓인 물을 생각없이 커피 필터로 걸러서 병에 넣어버렸더니 먼젓번보다 향과 쎄함이 팍 죽어버려서 필터로 거른 게 실수 인 줄 알았는데 다음에 다시 따온 민트로 끓인 물을 바로 맛을 봤더니 필터로 거르지도 않았는데 향과 느낌이 첫 번째 끓인 물만 못해서 거의 밋밋한 수준이라 원인이 뭔지 모르겠네요.

일단 두번째 끓인 물은 민트가 냉장고에 오래있어 잎이 벌레먹은것처럼 조금 거뭇한 무늬가 생겼었고 다시 새로 따온 민트는 옆에 있는 다른 식물들한테 가려서 햇빛을 못 받아선지 맨 처음 땄을 때처럼 싱싱하질 못하고 딸 때부터 약간 거뭇하니 상태가 좋아보이지는 않았는데 역시 향도 훨씬 약해서 밋밋하고 쎄한 느낌은 거의 없다시피 했어요.

오늘 건 제가 부피도 줄일 겸 좀 편하게 씻으려고 줄기를 떼버리고 잎만 써서 우려서 그런지 앞에 거보다 더 밋밋하네요. 이게 민트찬지 뭔지도 모를지경... 혹시 민트가 제맛? 이랄까 향을 제대로 내는 조건이 따로 있을까요? 혹시 너무 오래 끓여서 성분을 다 날려버렸나 하기엔 맨 처음에 끓인 물은 그렇지 않았어서 진짜 이유를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