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 꽃을 피우는 것은 이왕 죽을 것 같으니 살기 X같아서 종자를 만들기 위해서 피는 것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원예 취미 블로거들이나 유튜버들이 종종 내뱉는 가설 중 하나.
꽃을 피우면 사망하는 단임성 식물들에게는 약간이나마 적절한 비유일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매우 틀린 말이 아닌가 싶음요.
화훼가 꽃은 안피우고 잎만 무성하다면 지나치게 질소만 주구장창 준게 아닌가 반성해 봅시다.
난초같은 애들 키우다 보면, 얘들은 진짜로 조건이 만족되지 않으면 꽃 제대로 안피워준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됨...
꽃대 내느니 신아로 번식하겠다며 고아를 토해내는데
덴드로비움 (특히 로디게시의 경우) 고아 번식을 하곤 하는데, 보통 뿌리에 대해서 관심을 덜 가지면 고아를 대량 생산하는 일이 잦아요....
올봄 너무 뜨거워서 올라오던 꽃대들이 다 고아가 되어버렸어요
속설아님 실제로 그런경우 있음
그런데 그건 사실 일반적인 경우가 아님.....
난을 키우는 인간들 중에 그런 소리를 하는게 가장 눈에 거슬림.
https://doi.org/10.1093/jxb/erw272
Stress-induced
flowering이라고 이미 잘 연구되어 있는 주제임
꽃을 피우는 식물이 등장하기 전에 다른 식물들은 어떻게 번식했는지부터 꽃을 피우는게 왜 생존에 유리한 형질이었는지까지 찬찬히 조사해보면 재밌음
걍 유전자에 각인된 조건이 충족되면 되면 피우는듯 그때가 매개가 되어주는 곤충이나 동물 같은게 활동하는 시기라서 더 빠르거나 느린 애들은 도태되어 점점 시기가 고착화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