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못생겼지만 좀 평범하게 못생겼음
설명하자면 개발자같은 직업군에 있게 생긴 못생김임
못생겼으니 당연히 여자랑 썸조차도 없는채로 살아왔지만 그렇다고해서 외모만 가지고 왕따당하고 여자애들이 나 씹고 그러진 않았음
근데 알바하는곳에 와 저새끼는 ㄹㅇ 폐급일거같다 생각드는 동갑 남자가 들어왔었는데
어느정도냐면 그냥 그 n번방중에 이기야였나
걔처럼 생김 키작고 눈은 자다깬것같고 입툭튀에 무턱
막상 말 섞어보니 숫기가 조금 없을뿐이지 지능에 문제있는건 아니더라
근데 얘가 뭔 실수하거나 잘못만 하면 같이 일하는 남녀알바, 사장까지 경멸하는 눈으로 쳐다봄
원래 처음시작하면 실수 많이 하고 보통은 신입이 실수해도 이거 이렇게 하면된다고 가르쳐주고 다음부터 조심하라고 하고서 끝남
근데 얘가 실수하니까 그냥 대놓고 짜증내고 어떻게 하면 되는지 가르쳐주지도 않음 그냥 이거하지말고 저거(일같지도않은 간단한 일) 하세요 하면서 구석에 쳐박아놓더라
뭐 더 할거없냐고 물어봐도 한숨쉬면서 됐다고하고 그러더니 나중엔 쟨 하는게 뭐냐며 사장까지 꼴보기싫어함
그렇게 사방에서 구박만 받으니까 더 위축돼서 어리버리타더니 결국 얼마 안가서 그만뒀었음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걔를 다른 신입들처럼 대하듯이 실수하면 다음부턴 어떻게 해야되는지 가르쳐주고 실수하더라도 일단 기본적인 업무에 끼워줬다면 금방 멀쩡하게 일했을것 같다는 그런 생각
사실 폐급관상이라는게 폐급인지 아닌지 구별해내는게 아니라 그 관상가진 사람을 폐급으로 살도록 주변인들이 만드는게 아닌가 싶기도함
갤을 잘못 찾아온거 같지만 여기 사람들 그런거 익숙해. 그리마라고 들어봤어?
장애보다 못생긴게 더 극복하기 쉬워
글쎄... 어려서는 이목구비가 더 중요한 것도 같지만 나이들면서 표정이나 분위기가 훨씬 더 중요해지는 듯. 미인/미남형 아니어도 매력 철철 넘치는 사람들 많잖아. 이쁜 생각 좋은 생각 많이 하고, 웃는 표정 계속 지어서 내 얼굴 근육을 그렇게 발달되도록 하면 되지.
맞는말이긴 한데 남에게 그렇게 충고하면 내려보는 꼴이 됨...
음... 그렇기도 하겠다. 나는 이게 내 사춘기 시절의 심각한 고민이었어서 중학교 때부터 대학 중반때까지의 사진이 없어. 맨날 도망다녔거든. 그러다가 우연히 의식치 않고 찍힌 사진에 내가 못생긴 정상인처럼 나온 걸 보곤 내 표정이 문제였다는 걸 깨우쳤....
댓보고 다시 곰곰 생각해봤어. 내가 만약에 중고등학교 때의 나를 만나서 뭔가 얘기를 해줄 수 있다면, 뭔 짓을 해서라도 활짝 웃게 만든 담에, 웃는 게 예쁘니까 시도때도 없이 웃으라고 얘기해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