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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최근에 20여개 분갈이 하면서 알게 된 건데
(식생활 2달된 초짜야)

산발형 잔뿌리든 우동형 굵은뿌리든 건강한 뿌리는 흰색이고 촉촉하고 살짝 단단하더라고.

그런데 분갈이 할 때 뿌리 색깔이 이상한 놈들은 어김없이 시들거리더니 속수무책으로 뿌리가 썩어버렸어.

흰색 : 단단, 촉촉 = 건강
회색 : 푸석, 건조 = 이미 죽은 것
노르스름 : 과습 초기 =곧 빨갛게 됨
빨강 : 무름병 발병 = 곧 썩음
갈색 : 딱딱, 뻣뻣 = 곧 회색 됨
검정 : 무름병이면 물러서 떨어지고 뿌리썩음병이면 뚝 잘라짐 = 회생불가

이런 식인것 같은데 맞아?

이상하게 분갈이 하면 배송받은 식물들 대부분이 뿌리가 빨갛거든
그리고 그런 애들은 어김없이 물 못먹다가 말라죽으려고 하고
결국은 내가 개초보라 그런가보다 하고 자책하면서 식물 장례치르고 또 돈주고 사잖아.

내가 하얗고 촉촉한 뿌리 본 게 아마 10개도 안될거야.
그래서 뿌리가 빨간 게 과습이나 병해의 초기 증상인걸로 생각되서 물이 이틀동안 안마르는 화분 3개를 화분에서 빼서 흙말리기를 했어. (유튜브에 그렇게 하라고 많이 나옴)
그랬더니 빨갛던 뿌리가 그나마 촉촉하긴 했었는게 뻣뻣하게 말랐음.
이건 물주면 복구가 되는걸까, 아니면 바로 갈색으로 가버리는 걸까.

아. 무. 튼
식물을 사와서 초기에 죽어버리는 건 아무래도 식집사들 탓이 아닌 것 같다는 결론에 이르렀어.
어제 충격의 빨간잎 블루베리 사태 때문에 지난 일들을 되돌아봤더니
뽀얗고 촉촉한 뿌리를 가진 식물을 배송받은 건 20% 정도 뿐이야.
게다가 전부 질척한 진흙같은데 심어져 오잖아.

그래놓고 뭐 물을 많이 줘서 그러네, 선풍기를 틀어라 말아라. 절!대! 하면 안되는 3가지, 이렇게 하면 식물 죽어요. 뭐 이딴 말 하면서 무조건 초보 식집사들 탓으로 몰아가는 거 난 좀 별로더라.
얘네들 야외에서 비가오나 바람부나 잘 살던 애들인데 내 손에 왔다고 대뜸 “너 물 많이 줬지!!” 이러는거 사실 기분 나쁨.

다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잖아.
식린이들 화이팅 해라.

아… 뿌리색깔 물어보려던 건데 또 딴데로 샜다. ㅜㅜ
암튼 분갈이 경험 많은 갤러들은 좀 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