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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무리 조심해도 장미 줄기가 과습으로 조금씩 상하고 꽃이 작고 추레해지는 습한 날씨.
목마가렛이 작고 꼬질꼬질한 꽃대만 겨우 올리는 뜨거운 기온.
해충이 창궐하고 내내 반짝거리고 풍성했던 꽃과 잎들이 온갖 병충해에 시달리는 계절.....
며칠 전 헤라클래스를 뿌리혹으로 보내고.
노티카와 코스모스의 가지 끝 하나가 노랗게 상해있는 걸 지금 발견하고 나니, 혹시 지금 나는 내가 돌볼 수 있는 장미의 제한선을 넘은 건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햇살이 꽃봉 수가 작아진 게 헤라클래스와 같은 문제때문인지, 단순히 여름이라 그런 건지 헷갈리고.
삽목해서 흙으로 옮긴 아이 하나가 줄기가 검게 썩어올라와서 뽑아버린 후라서 더 심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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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둘째가 내 기분을 안 건지 살그머니 옆에 와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