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커먼 로즈마리를 외목대로 9년을 키웠다.
그러는 사이에 과습, 건조, 냉해, 병충해 모두 겪어보면서 느낀 건.
로즈마리는 잎이 작고 좁아서 증상이 나타나도 키운지 몇달 안 된 사람들은 구분이 어렵다는 거임.
좀전에도 로즈마리 증상 묻는 글에 답글 달다가 아예 증상별로 사진을 좀 올려주면 헷갈리는 게 덜 하지 않을까 싶어서 이 글을 싼다.

1. 과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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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과 광량이 양호하더라도 너무 어린 로즈마리는 물을 많이 주고 화분을 크게 쓰면 과습이 올 수 있다.
이때 주의할 게 건조해서 죽이는 경우는 드물어서 사진을 안 올리지만, 건조했을 때도 과습과 비슷한 양상의 잎 모양새가 나타난다는 점.
다만, 건조하면 흙이 부석부석 말라있는 차이점이 있을 테니 흙의 상태와 잎의 상한 모양새를 보고 판단할 것.

2. 응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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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마리의 잎은 보통 두껍고 빳빳해서 응애가 처먹은 흔적이 선명한 흡즙 자국으로 남지 않는 경우도 많고, 거미줄도 초기에는 많이 눈에 띄지 않아서 멘붕이 올 수 있다.
심지어 새 순이 상하는 형국은 과습이나 병충해나 모양새가 비슷해서 더욱 분간이 쉽지 않음.
그렇지만, 과습과 건조는 잎 전체에 무늬를 남기는 증상이 없이 단순히 마르는 모양이라면 병충해는 지저분한 무늬가 생기는 걸 보고 분간이 가능하다.

3. 총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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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말이 필요 없지.
총채는 로즈마리 별로 안 좋아한다.
그치만 처먹을 게 없으면 로즈마리도 념념 처먹음.
과습, 건조는 새 순이 상하고 잎 마름이 있어도 마르지 않은 잎은 그냥 얇고 좁아질 뿐 잎 뒷면이 깨끗하다.
하지만, ㅈ같은 해충 피해는 새 순이 상하고 잎이 마르면서 무늬가 생기고 잎 뒷면에 흰 탈피 껍질 가루, 검거나 갈색의 배변이 생겨있으니 잎 뒷면을 보고 판단하면 얼추 분간이 가능하다.

4. 흰가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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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밀가루, 흰 먼지 같은 부슬부슬한 무언가가 네 로즈마리 잎을 덮고 있다면 흰가루병이다.
병해충의 흔적과 다르게 이건 닦아보면 닦인다.
곰팡이의 포자니까.
다만 닦았다고 해서 나은 게 아니라는 게 함정이고 그냥 베노밀 처방해주는 게 빠른 쾌유의 지름길.
통풍 불량으로 인해 주로 발생하는데, 이 병은 과습과 어깨동무를 하고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병충해와 헷갈리게 만듬.

5. 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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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겨울 초입에 로즈마리가 빨갛게 단풍이 들었다는 글을 보는데..... 안타깝게도 로즈마리는 단풍 드는 종자가 아니다.
잎이 빨개지는 이유는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가서 잎이 냉해를 입은 거임.
그쯤 되면 파마 말고 ㅈㄹ할 게 두려워도 실내에 식물등 준비해서 넣어주자.

끝.

참고용 증상 사진들은 여기 저기서 퍼와서 출처는 모르고, 내 로즈마리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