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사계 장미라도 최근 나온 품종일수록 연속개화성과 내병성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걸 작년과 올해에 특히 체감 중이다.
처음 장미 입문하면서 들였던 독일 장미들은 봄에는 꽃구름을 만들어도 여름은 꾀죄죄하고 작은 꽃을 뽑고 가을에는 초가을에 반짝한 후에 잠잠한 편이어서.(블루문, 노발리스 등등)
암만 사계장미라고 해도 장미의 리즈는 확실히 봄이 맞구나 하고 느꼈었는데.
올해 신품종이라고 들인 독일 장미 셋, 연속개화성이 좋아서 로동 장미라는 영국 장미 하나는 정말 계절과 상관 없이 데드 헤딩을 해주는 즉시 새 슛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심지어 독일 장미 노티카와, 폼포넬라, 플로라 콜로니아는 기온 따라 꽃잎 색은 좀 달라졌지만 봄에 뒤지지 않는 꽃구름을 여름에도 만들어줬다.
누가 독일 장미 추천해달라고 하면 헤르초킨 크리스티아나를 비롯한 얘들 셋은 꼭 추천하게 될 거 같다.
비 맞아서 겸손해진 헤르초킨 크리스티아나.
노티카와 에그타르트.
데드 헤딩을 전부 하고 한송이 남겨뒀던 플로라 콜로니아.
올망졸망한 폼포넬라.
누가 이름을 붙였는지 참으로 찰떡같이 잘 붙였다.
크리핑 로즈마리는 커먼보다 확실히 성장세가 좋더라. 아니면 아직 어린 로즈마리라서 그런 건지도.
목대가 안 보이도록 덥수룩해져서 처음으로 강하게 가지 치기를 해줬다.
옆으로만 크지 말고 위로도 좀 크라고.
잘라낸 가지가 남긴 거보다 많아서 냅다버리긴 좀 아까우니 소주에 담궈놀까 싶음.
장맛비을 고스란히 맞고 있어도 테라스 식물들 중에 제일 신나보이는 9살 로즈마리.
수국도 과습이 와서 가지가 상하던데 얘는 참 진성 노지 처돌이인 듯.
노지마리 옆에 노지율마.
첨에 왔을 땐 목대가 보일 만큼 잎이 살짝 부실하다 싶었는데 이젠 목대 안 보인다.
언제 크나 싶더니 어느새 컸구나.
비가 좀 그쳐서 구름 낀 하늘이라도 보라고 걸이대 위에 올려준 페튜니아들.
페튜니아들도 이뿌네!! 독일 장미랑 영국 장미가 다르다는건 갤러가 아니라면 나는 몰랐을 사실이다ㅋㅋㅋ
독일 장미는 독일의 이미지답게 가지가 튼실하고 꽃잎이 도톰해서 모양이 각이 잡힌 듯한 장미가 주류였는데 요즘은 또 프릴이 있는 신품종도 내놓더라. 영국 장미는 얼굴이 좀 화사하고 방실방실하면서 향기가 있는 애들이 주류의 느낌이었는데 요샌 또 꽃겹이 많고 향이 적은 신품종도 나오는 거 같고. 일본 장미는 한들한들 나비 날개 같은 꽃잎, 창백한 푸른 보라 색조를 향한 열망이 보이는 품종들이 눈에 보였고. 네델란드는 특이한 색조나 향을 강조한 장미들이 눈에 띄었었지. 몇년 전만 해도 저렇게 국적에 따라서 내놓는 장미의 성격이 좀 보였는데..... 요즘은 다들 좀 섞여서 국적 안 밝히면 긴가민가 싶은 애들이 많이 보이더라.
오 흥미롭다! 가끔 갤러가 올려주는 우리나라 장미는 어떤 경향이야?!
우리나라는 농업기술원에서는 절화 장미에 적합한 품종 위주로 개발을 많이 하고. 에버랜드 장미원이나 현대장미원 같은 곳에서는 정원 장미 품종 개발이 활발하지만 개인 판매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아서 많이 품종이 개인 판매 시장에 풀리지 않았어. 지자체나 정부 지원으로 화훼농가에 보급되는 절화 장미들은 절화 시장에서 엄청 인기가 좋아. 피치팡팡, 부부젤라, 아모르젠, 햇살, 하젤, 바운티웨이 등등이 모두 각도의 농업기술원에서 화훼농가에 보급해서 지금 절화 시장에 공급되는 우리나라 품종 장미임. 에버랜드의 에버로즈는 3월 한달만 장미를 판매하는데 최근 몇년 사이 품종 개발에 성과가 있어서 외국 장미대회 나가서 상도 받고 그랬어. 줄장미와 땅장미 모두 취급해. 그 외에도 개인 농장에서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는데
특정 장미를 타겟으로 품종 개량을 하는 경향들이 있어. 미니 장미만 후벼판다든지. 줄장미에만 미쳐있다든지. 빨간 장미 처돌이라든지.
우리나라 장미의 성질을 특정하라고 한다면.... 음. 절화장미 같은 경우는 파스텔톤의 색조, 많은 꽃겹으로 화사한 얼굴을 한 장미들이 많은데, 절화답게 개화기가 길고 가시가 적은 타입의 장미들이 주류야. 어느 나라나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겠냐만은..... 정확하게 젊은 층의 취향에 부합하게 품종 개량을 해서 내놓는지라 이윤 추구라는 목적성이 너무 적라하게 보이지. 그래도 장미 자체는 대량 재배 환경도 견딜 수 있게 내병성도 어느 정도 있고 많은 꽃송이나 큰 꽃의 무게도 견딜 수 있도록 가지도 튼튼한 편임. 우리나라 정원 장미 같은 경우엔 아직 키워보지 못 했어. 에버로즈는 잠시 판매하니까 아이돌 공연 티켓팅처럼 치열하거든. 나는 맛집도 줄 서기 싫어서 안 찾아가는 종자라서..... 언젠가 기회가 닿겠지. ㅎ
오메............ 내가 궁금증 하나 물어봤다고 이런 논문급(?)의 덧글을 받아도 되는겨?ㅋㅋㅋㅋ 이야 이 장미에 진심인 장미단 대장 같으니라고.. 에버로즈 파는 거 처음 들었다.. 햇살은 너희 집에 있었던 것 같은데 종종 얼굴 보여주라!
우리 집에는 지금 햇살, 에그타르트, 바운티웨이. 요렇게 3종의 국산 절화장미 묘목이 있어. 나는 양액 재배 후 은퇴하는 장미 묘목은 안 들여서 국산 장미 묘목을 찾는데 들인 노력에 비해서는 가지고 있는 개체 수가 적어.
바운티웨이는 처음 듣네! 다음에 피면 사진 기대할게!
로동?을 가장한 식멍인데....몬가? 신난 기분이 느껴져? ㅋㅋㅋㅋ 노지에서 비샤워 *나 조쿤 무리들....이구만 ㅋㅋㅋㅋ
회사를 때려치고 일주일쯤 놀았는데. 천성이 놀먹은 안 되는지 뭔갈 하지 않으면 불안하네. 슬슬 그림도 그려볼까 하고 주제를 고민 중이고 뜨개질로 배우자 가디건도 하나 더 만들어줄까 싶고, 뭐 그러하다.
역시 바지런함이 몸에 ....ㅋㅋㅋㅋ
헤헤 에그타르트 있나 들어왔더니 있다
식물등 하나 단독으로 주면 쟤도 키울 수 있을 건데..... 장미 중에서 고광량 필요한 애랑 반양지 쌉가능한 애 구분하자면, 에그타르트는 반양지에서도 꽃 올리는 애야.
혼자 따로 단독등 쐬줄 자리도 없어...베란다도 아니고 거실에서 이건 걔한테 못할짓이야ㅜ 그래서 비슷하게 생긴 난초사썽ㅋㅋ
취향이 난초까지 넓어진 거야? 나는 이제 북향집네 식물 풀에 비하면 식집사라고 나서지도 못 하겠네.
그게 무슨 노바고스트 폭풍성장하는 소리여. 장미는 끝판왕이지ㅋㅋ 난초 지난주에 2개 양재가서 사봤는데 의외로 가격대비 (싼거 삼) 만족감이 좀 있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