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스 나가는 것도 더워서 거실에 앉아 커피 마시며 실내 전면창으로 로즈마리와 율마를 스토킹하는 중이다.
밖에선 날이 푹푹 찌든지, 비가 주구장창 오던지, 태풍이 휘몰아치던지 관계없이 싱글벙글 왠종일 신이 나서 향기 뿜뿜 하면서.....
춥다고 집에 데리고 들어오면 식물등 단독으로 쏴주고 서큘을 24시간 틀어줘도 대번에 파마 말고 흰가루병 앓아눕는 내 노지마리야.
너를 어쩌면 좋으냐, 진짜?
여기가 제주도면 네가 좋아하는 노지에다 그냥 심어줬을 텐데.... 미안하다.
그리고 질문 하나.
장미 취목은 잘 되니?
삽목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성적이긴 한데, 흙에 옮기면 절반은 썩는 느낌이라....
누가 취목하는 게 흙으로 옮긴 후 더 안정성이 좋다 해서 내년엔 봄 개화 끝나고 나면 취목해서 보험 좀 들어놓을까 싶어서.
멋지네 테라스! 노지마리는 어쩔수없어 ㅎㅎ 원하는대로 땡볕 노지에 모셔줘
ㄹㅇ 이거 말고 다른 방법이 없을듯 ㅠㅠ
로즈마리 진짜 왕크다 우오오... 대박이야... 엇 장미가 뿌리까지 났는데 흙에 옮기면 썩는게 이상한데 화분 배수재 왕창 넣어서 귀찮더라도 뿌리 사이즈에 맞춰서 심어보는건??
그게 보니까 플로라 콜로니아 같이 가지가 굵고 튼튼한 독일 장미들은 삽목 후 흙으로 옮기니까 적응을 잘 하던데.... 유독 우리나라 품종 출신 애들이 좀 자라다가 말고 가지가 상하네. 얘들이 절화 장미고 아직 어려서 주목이 아니라 꽃 달렸던 얇은 가지를 삽목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품종 성질 차인 건지. 삽목묘 옮겨심은 화분은 젤 작은 반투명 슬릿분이고, 흙은 일반 상토에 산야초 절반 섞어준 거라 동일조건임. 근데 오늘 보니까 플로라 콜로니아 삽목묘랑 블루문 삽목묘는 새 가지를 또 올리고 성장세가 난리가 났는데, 햇살 삽목묘는 하난 죽고 남은 하나도 가지가 누렇게 변하는 게 조짐이 좋지 않다.
진짜 성공하고 싶은 애는 썩어져나가고 곁다리들만 성공하고 있어서 좀 짜증나. ㅋㅋ
동일 조건인데 왜 그럴까... -.-;; 우째...
가장 안 좋은 경우지만. 뭐, 애초부터 모체가 바이러스 같은 거에 오염된 개체였고. 모체는 그나마 덩치가 있으니까 유지가 되는데 삽목이는 그게 안 된다는 가정도 의심 중이야. 2차 삽목도 여럿 해놨고 이거도 뿌리는 죄다 나왔으니까 좀 더 뿌리 성장시킨 후에 흙에 옮겨보면 답이 나오겠지.
저렇게 큰 로즈마리 처음보네
9살 됐어. 쟤도 첨에 올 땐 손바닥보다 조금 더 컸었는데.... 추억 돋는다.
저기에 코박아두데? 잎샤워시키면 향! 미치겠눈데??
툭 건들기만 해도 향기 뿜뿜이야.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