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뿌리혹병으로 헤라클래스를 직접 보내줬는데.
고 헤라클래스.
어제 보니 마담 아니세테 굵은 가지가 검게 변해서 조롱조롱 달렸던 새 가지의 잎들이 축 늘어져 있었다.
종종 봐왔던 가지마름병.....
블루문을 애면글면 썩은 접목부까지 도려내면서 겨우 살린 지 얼마나 됐다고 올해 새로 들인 식구에게 이 몹쓸 병이 또 찾아오다니.....
마담 아니세테.
우아한 흰 꽃, 청순한 잎색이라서 맘에 들었던 장미였는데....
정신 차리고 발견하자 마자 병든 가지는 바짝 잘라줬었는데, 오늘 살펴보니 그 옆의 가지들도 같은 모양새로 잎이 축 늘어져서 상해있었다.
접목묘였다면 더 남은 가지가 없어서 포기해야 할 판국인데.... 흙을 파보고 가지 밑둥을 아무리 봐도 접목부가 안 보이는 게 얘는 헤르초킨 같은 삽목묘 출신 같아서.
에라, 모르겠다.
한 달 안에 새 슛 안 나오면 파버린단 맘으로 아예 짤뚱하게 흙까지 주목을 한 2센티 남기고 바짝 잘라내버렸다.
갈색 병변이 남은 자리 다 자르니 저거 보단 조금 더 길게 남긴 했는데 가운데 심 색깔이 영 맑지가 않은 게 찝찝해서 더 잘라내버렸네.
수세고 나발이고 사는 게 먼저지 싶어서.
너무 바짝 쳐내서 죽을 수도 있겠지만..... 아예 썩어버리면 일말의 희망도 없잖아.
...... 내가 잘못 판단한 거면 하는 수 없는 거지, 뭐.
올해가 다 가지도 않았는데, 벌써 세번째 불치병 이벤트가 찾아오니까 장태기가 올 것 같다.
애초에 20종에서 더 늘일 계획도 없었지만.
죽어서 자리 비운 장미 화분에 새 장미 들일 기력도 없어지네......
내년 봄에는 맘이 좀 달라질까.....
트리아눔G 같은 미생물제는 써보셨나요? ㅠㅠ
가지마름병은 뿌리 쪽 질병이 아니라, 줄기가 쪼글쪼글 겉이 마르고 검게 썩어가는 질병이고.... 안타깝지만, 현잰 어떤 기작으로 병이 생기는지 모르는 판국이라서 유통되는 약이 없네요..... 트리아눔g가 뿌리 쪽에 좋다는 말은 들었는데 안 써봤어요. 가지마름병은 줄기가 썩어자빠지는 병이라.... 유의미할지도 잘 모르겠고요. 그치만, 뿌리혹병에는 유의미한 효능감이 있을 거도 같네요.
추천 고맙습니다. 다 때려치고 내버려두고 싶은 맘 절반쯤. 무안단물이라도 퍼먹이고 싶은 맘 절반쯤이었는데..... ㅎㅎ 두 분 덕에 무안단물이라도 먹이겠단 맘으로 기울었네요. 보약 먹인단 맘으로 사서 먹여볼게요.^^
ㅇㅏ... ㅠㅠ 뭔일이래 다들 잘 살아나기를... 장태기 오면 잠시 쉬었다가 다시 또 불붙어 시작하는 거지 뭐! 딴말인데 윗댓처럼 미생물을 써보는 걸 추천하는게 줄기쪽 질병이라도 미생물들이 뿌리를 기점으로 전체적으로 활동하면서 식물 자체 면역을 튼튼하게 해준다는 말이 있어서 몇 장미 매니아들은 적극적으로 활용하더라고 후기 봤는데 그 흔한 흰가루병도 안생기더라 장미 기르면서 농약이 편리하긴 하지만 뭔가 한계가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해서 나도 미생물 배양해서 뿌리려고 지금 알아보고 있어!
그래....? 아, 둘이나 또 추천해주니까 진짜 괜찮나 싶고 막 팔랑귀가 되려고 하네. 무안단물이더라도 일단 사서 퍼주고 볼까.....
http://www.mediafarm.kr/news/articleView.html?idxno=264
gcm
이라고 전남대 김길용 교수가 고안했다는 농법인데
이 방법에 대한 후기를 보고 인상깊어서 난 얘네 배양하려고 알아보고 있는 중이야
링크 잘릴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도움이 될까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