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식붕이들 로즈마리 꽃 핀다는데 우리 집 애들은 왜 태업이냐 했었구만.
일주일 국내 여행(강원 홍천 - 경남 밀양 - 경기 가평 순회 코스) 다녀오고 나니까 이 땡볕에 달달 구워진 크리핑 로즈마리가 드디어 꽃봉을 물고 있었음.
물이 비쩍 마른 작은 토분에서 아득바득 꽃을 피운 걸 보고 있자니, 목숨이 위험하면 번식을 하려고 꽃을 피운다던데 얘도 그런 걸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었다.
그리고 테라스의 식물들은 덩치도 크고 화분도 커서 그런지, 아니면 여행 가기 전에 물을 푹 주고 간 덕분인 건지.
덥고 물도 부족해서 하엽이 지고 꽃봉이 마른 애들은 있었지만, 죽어나간 식물은 하나도 없어서 싱기방기했음.
그래도 집사가 못 챙겨주는 바람에 축 처진 이파리들이 안쓰러워서 집 비웠다고 삐진 야옹이들 뒤치닥거리 얼른 해주고 테라스의 식물들도 시원하게 물을 먹여줬다.
흙이 어찌나 말랐는지 첨에는 흡수가 잘 안 되고 겉돌아서 몇번이나 물을 주며 겉흙을 뒤적여줬음.
야옹이들은 여행 기간 동안 펫 시터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얼굴 모르는 사람한텐 당체 가질 않아서 비용 대비 만족도는 쏘쏘.
그래도 긴 시간동안 두 냥이들만 놔둘 순 없으니, 혹여 다시 길게 여행을 간다면 또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거 같다.
한 2박 3일은 자동화장실과 자동급식기, 대용량정수기의 힘으로 펫 시터가 필요없을 거 같기도 함.
여름이 제일 신나보이는 함박자스민.
바로 옆의 목마가렛은 꽃도 잘 못 올리고 더워서 허덕거리는데, 쟤는 처음 왔던 덩치의 열배쯤 커졌다.
쟨 덥지도 않나..... 희안하고 재밌는 녀석이네.
오동통한 꽃봉 몇개 보인다 차례대로 피는게 기다려지네 집 비웠는데도 식물들 죽지 않은 게 진짜 대단...
화분이 크기가 크고 목본류거나 목본류 라이크(오래 묵어서 목대 굵어진 목마가렛이나 페튜니아 등등)라서 그런 거 같음.
쟈스민이 꽃피면 더 대박인데
쟈스민도 꽃 매일 피고 지고 있어. 마침 다 떨어지고 봉오리 맺힌 건 가까이 안 찍어서 안 보이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