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쯤인가 어쩌다 선물받은 튤립구근 하나를 심었지.
베란다도 없어서 창틀 외창과 내창 사이에 낑겨서
곰팡이와 사투를 벌이다 어느날 뿅 하고 싹이 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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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설레더라고 ㅋ
회사 친구들 여섯명이 같이 심었는데
내가 두번째 싹을 봤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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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은 조금씩 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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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도 이상한 걸 몰랐는데
이 이후에 더이상 순이 나지 않는 거야.
나보다 늦게 싹틔운 친구도 대파만큼 컸다는데
뭔가 일이 있는 게 틀림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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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안이 비었네?
세번째 잎은 어딨지?

그 후 더이상의 성장은 없었고 잎은 빨갛게 물들어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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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저렇게 쓰러져 말라갔다우.

잎이 바삭해진 후 구근이라도 건져볼까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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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물렀..........
곰팡 엔딩.........

무서운건

아직도 내가 뭘 잘못했는지를 몰라.
구근 PTSD 생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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