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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범인 잡힘! 50대 후반 아주머니드라구


여기까지만 말하면 완전 사이다인데 범인분이랑 전화대화한게 엄청 고구마라 공유하러왔어...


일단 업무시간엔 핸드폰을 멀리 떨어트려놔서 일할때는 전화를 앵간하면 제때 못받는단 말이야?


그래서 잠깐 쉬는시간때 핸드폰 들고 밖에 나가보니까 범인분 번호로 부재중이 찍혀있드라구


그래서 전화 걸어보니까 받더니 갑자기 버럭 하면서


아니 이렇게 중요한 일인데 왜 전화를 안받아요?!??! 내가 얼마나 속앓이를 했는데!!!


이러면서 화내더라


정작 나한테는 범인이 속앓이를 했든 아니든 알 바가 아닌데.


암튼 그래서 저걸 시작으로 대화를 했는데 논리가 아주 가관이었어


전화 녹음 내역이 총 5분이라 지금은 전부는 못올리고 나중에 재판 탄원서에 끼워넣을 속기본 따면 다시 올려볼게


암튼 요약해서 써보자면


1. 난 남의 화분을 가져간게 이번이 처음이니 훔쳐간게 아니다 (어이없음 1스택)


2. 이 일때문에 며칠간 잠도 제대로 못자고 스트레스 받았는데 이거 어쩔거냐? (내 알바 아님. 그럴거면 애초에 훔쳐가지 않았으면 됨.)


3. 난 화분 가져가서 분갈이 해서 안죽이고 살려뒀으니 범죄가 아니다 (어이없음 2스택)


4. 난 허리수술도 하고 돈벌려고 알바하고 사는 불쌍한 사람이라 봐줘야된다 (어이없음 3스택)


5. 난 하숙집 주인 내외분이랑 아는사이라 그분들 화분인줄 알고 가져간거다 (주인분 내외분께 확인해보니 자기들 화분 가져가는거 허락한 적도 없고 아는사이는 커녕 체면상 얼굴만 알고 지내는 원수사이. 그냥 누구거였든 결국 훔쳐갔던거)

여기에 대해선 저 범인이 주인 내외분 슈퍼에서 몇달간 진상 피운거 등등 할 이야기가 많은데 그건 다음에 속기본 따서 올릴때 같이 올릴게


6. 난 나이도 많고 학생 부모님과 같은 사람이다. 어떻게 부모님을 처벌하려 하느냐? (어이없음 4스택)


7. 지금 안봐주고 질질 끄는거 보니 돈을 받아챙길려고 하는거 같은데 이상한 사람같다. 그렇게 살면 안된다. (어이없음 5스택)



난 지금도 이게 단 5분안의 전화통화 안에서 나올만한 궤변인가 싶긴 해


이 통화내역 주인분 내외에게 들려드리니까


'그년 원래 미친년이라니까. 멍청한것도 적당히 멍청해야지. 그냥 선처해주지말고 법대로 하자고 해. 이 기회에 얻어맞고 정신 차려야 돼 저년은...'


이러시드라구


이야기 들어보면 주변에서 안좋은쪽으로 유명한가봐...


암튼 그렇네. 원래 깔끔하게 사과하고 식물 돌려주면 돈도 안받고 다시는 이런일 하지 말아달라고 하고 그냥 다 없던일로 하려고 했는데


오늘 통화해보니 끝까지 가기로 마음먹었어.


합의 안해줄거고 이 일로 내 손에 돈 한푼 쥘 생각 없고 그냥 재판까지 가서 저분 인생에 전과 하나 박아서 일자리 틀어막고싶어졌어.


그냥 그렇네. 이런저런 의미로 충격이다. 저런게 나랑 같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