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맨날 여름만 되면 식태기가 와서
겨울에 잔뜩 사고 -> 여름에 다 죽이고 -> 또 잔뜩 사고
이 사이클을 반복함.
올해 식태기는 유난히 강하고 길게 온데다
시기도 안좋았음.
대학 휴학하고 집에 돌아온 직후에 식태기가 와버림.
기숙사에 가 있는동안 망가진 식물들을 돌봤어야 했는데
오히려 기숙사에 있을때보다 더 심하게 방치함.
그것도 두 달 동안이나.
그동안 뭐했냐면,
게임만 주구장창 했음.
지금 할 수 있는것 중에서
하고 싶은건 게임밖에 없더라.
방금도 게임하려다 현타옴.
집에 오자마자 분갈이한다고 일벌려놓고
바로 식태기와서 두달째 방치한 물건들.
그리고 다 죽어있는 식물들.
응애총채깍지벌레같은 나 새끼.
다시는 이런 일 없었으면 좋겠다.
다시 잘해보자는 마음으로
이거샀다.
죽은거 쓰레기 치우고
그나마 남은 식물들 수습하고
태풍오기전에 잡초라도 보러 나가야겠다.
《생존한 식물 목록》
- 흰무늬바나나
- 실생 제라늄
- 드라세나(행운목)
- 칼라데아 오나타
- 수채화고무나무
- 스투키
- 스트로만테 어쩌고 (이름도 까먹었다;;)
- 연필선인장
- 10년묵은 홍콩야자 (물안줘서 윗부분 다 말라죽음)
- 몬스테라 (화장실에 두달 방치됨)
- 바나나 (얘도 화장실에 두달 방치됨)
- 벤자민고무나무
- 아마그리스 (화장실에 방치해서 물고여서 잎다탐)
- 그외 몇가지
나머지는 다 죽었거나, 죽은거나 다름없는 상태라고 보면됨.
- dc official App
더워서 그래요...시원하게 에어컨 키고 식물키우세요
ㄹㅇ - dc App
이번에 그냥 접는것도 괜찮을듯 그냥 있는거만 잘키워.
여름에는 충해 방제랑 물시중 하는거 빡세서 갯수 늘리지 않는거 추천해. 겨울은 생각보다 동해만 조심하면 되서 관리에 품이 덜들어가거든. 아므튼 힘내구! 많이 상한 애들은 가지치기 잘해서 잘 관리해보자! 쓰봉행도 한 방법임!!
여름이관리더빡센거같어
흰무늬바나나 그냥 나주라....내가 잘키울께
내가 복사해서 주께
저기, 진심 걱정되어서 하는 말인데, 그저 식물에만 관심이 줄어든 게 아니라 게임 이외의 모든 것에 의욕이 줄어들었다면 우울일 수도 있어. 우울이라는 게 그냥 먹구름낀 우중충한 상태로만 나타나는 게 아니라 누구에겐 무의욕으로 누구에겐 분노조절장애로 누구에겐 불면으로 누구에겐 식욕폭발로, 정말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니까 그런 감정이 2달 3달 지속된다고 하면 꼭 병원 가봐. 마음의 감기같은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