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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피었던 공작아스타와 기타 국화들.

오늘 긴 직사각형 토분에 심어놓고 한 2, 3년 꽃을 잘 봤던 공작 아스타들과 국화들 몇을 정리했다.
가을 꽃이라서 이제 봉오리들이 다글다글 올라왔는데 정리하려니 아까운 맘이 조금 들었지만, 그래도 뿌리만 남기고 웃대는 다 잘라버렸어.
작약들도 이 참에 줄기들을 다 정리해버림.
이 넘들 태풍이나 장마에 잔뜩 자라난 길고 가는 줄기들이 매번 드러눕는 걸 수습해주는 게 너무 귀찮더라.
몇년은 꽃 보겠다고 살균제 시중 들어가면서 줄기 수습해주곤 했었는데, 해가 갈수록 덤불이 우람해지는 게 더는 감당이 안 됨.
공작아스타, 국화들은 처음 데려와서 조막만할 때 꽃 달리는 건 귀엽고 청초해서 괜찮다 싶었건만..... 식물은 왜 시간이 지날수록 덩치가 무시무시해지는 걸까.....? 작약은 개화기가 짧은 주제에 자리 차지도 너무 심하고.....
음, 얘네가 꽃나무여서 수형을 잡아줄 수 있었으면 관리하기가 좀 나았을 거 같은데, 초화여서 수형도 맘대로 못 잡고 내내 위와 옆으로 커지니까 넘모 부담스러움.
앞으로 초화는 페튜니아 같은 애들 말고는 안 들이고 싶다.
식질을 오래 해도 맘에 꼭 드는 식물은 결국 몇년 키워봐야 알게 되는 듯 하다.
그래도 그냥 죽여버리긴 미안하니까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문의해서 공작아스타랑 국화 같은 건 테라스 난간 외부에 심어줄 수 있다 하면 밖에다 심어줘야지.
이미 바깥으로 내쳐진 복숭아나무, 토종 박하가 있으니까 얘네도 가능할 거 같긴 함.
나는 꽃처돌이긴 하지만 수형이 난감해지는 건 취향이 아닌가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