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는 플로라 콜로니아라는 장미임.
모체가 무지 튼튼하고 꽃 인심이 엄청 좋아서 갤에 언제 나눔을 할까 하고 삽목한 거야.
근데 내가 일주일 국내순회여행 다녀오는 동안 물을 바짝 말리는 바람에(강한 놈만 같이 간다 마인드..... 후회 중이야. 어린 애는 좀 챙겨주고 나갈 걸.) 아직 어린 삽수가 뒈질 뻔 했어.
그치만, 정말 생명력이 넘치는 장미라서 죽지 않고 다행히 다시 뿌리를 내리는 중이야.
나도 미안한 맘에 지금 쟤의 컨디션 관리를 신경쓰는 중이고.
어제 어떤 식붕이가 쓴 장미가위벌 얘기에 댓글을 달았던 것처럼.
사진에 보이다 시피, 얘가 며칠 전에 장미가위벌에게 테러를 당했어.
근처에 덩치 큰 장미가 십수그루, 거대한 나무들도 무척 많았건만.
..... 그 범충이.
하필 뿌리 다 말려서 녹여먹고 새 뿌리 나는 중인 어린 삽목이의 그나마 멀쩡한 잎을 이따위로 조사놨네.
쪼꼬미 삽목이에다 컨디션 난조라서 작은 잎 한장도 소중한 판국에 왜 하필 얘를 찍어서 이러는 거야.....
이 삽목이는 무슨 저승사자 원픽이라도 되나.
흙으로 옮기고 나서 장마로 인한 과습에, 주인의 무심함으로 인한 건조, 가위벌 테러까지.
코드 블루의 연속이야.
안타깝고 빡쳐서 내가 쟤는 살리고야 만다.
참고로 얘가 모체임.
질병에 무척 강하고 꽃이 큰데도 플로리분다처럼 가지 끝에 여럿 꽃이 달리면서 연속개화성이 굉장히 좋은 장미라서 꽃이 취향에 맞다면 강추하는 장미.
쪼꼬미 모기장 쳐주자
모기장. 그렇구나. 양파망이라도 씌워야 쓰겠네.
가위벌도 야들야들한 잎이 조앗나바..ㅠㅜ
그런 거 같아. 그래서 좀 슬픔.
가위벌도 미식가인가봄 어린순을..
애벌레 감쌀 때 쓴다는데..... 쟤들이 하필 수정벌 기능도 있다니까 방제할 수도 없고, 장미는 고광량 필수라서 실내에 들이지도 못 하고. 양파망 찾아놨는데 진짜 모양새가 구려져서 씌우기가 싫네.
아니 진짜 많이 오려갔네; 등에잎벌도 그렇고 벌 종류 애들이 마음에 드는 한놈만 골라서 계속 공략하는 거 같다... 건강해질거야 ㅜㅜ
건강해지게 만들 거야. 사망이라는 선택지는 없는 거임.
꽃 진짜 환상적으로 이쁘다 겹 많지않고 소담한 것이..
맘에 드나? 그럼 일단 얘를 살린 후에 다시 얘기를 나눠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