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늦가을 선물받았던 아주 조그마한 꽃다발이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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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더 본다고 물에 꽂았어.

조오기 쪼매난 로즈마리 가지 두개 보여?

그 중에 하나에서 뿌리가 나서 심어줬어.

식물 키울 때도 아니라 너무 신기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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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도 모르고 혼자서는 서 있을 수도 없는 저 쪼맨이를 9cm 플분에 심었어.

흙배합이고 뭐고 제대로 알기나 했겠어? 아주 엉망진창으로 심었지.

근데도 어찌저찌 살아줬어.

초심자의 행운이었나봐.


친구에게 입양갔다가, 분갈이하고 잎 정리해준다고 잠시 데려왔어.

중간까진 잘 키웠던 거 같은데 그 후엔 많이 웃자라 있고 과습끼도 있어서

상한 잎들도, 중간중간 난 잔가지들도 싹둑싹둑 다 잘라줌.

뿌리는.... 정리할 것도 없더라.

써클링심해져서 죽을까봐 해준다고 데려오라고 한 거였는데

써클링은 커녕 뿌리발달이 너무 안되어 있어서 분 사이즈 확 줄여줘버림.

다시 보내기 전에 괜히 마음이 몰랑몰랑해서 사진 찍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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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 로즈마리.

내년 봄에 또 새집 줄게. 그 때까지 건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