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지렁이똥 섞인 흙이 좋다고해서
산 지렁이+알 포함 1kg을 사서
리빙박스 개조해서 집 만들어주고 키웠음

과일껍질같은거 데쳐서 주면 잘 먹더라고

이게 한 10년전이라 벌레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
여름철에 더워지니까 빨간 벌레가 잔뜩 생겼어

나무젓가락에 뭐 묻혀가지고 유도해보려고 했는데
잘 박멸이 안되더라고

게다가 지렁이들도 더위먹어서 떼죽음 당하고ㅜㅜ

암튼 그때 길렀던 식물들이 진짜 튼튼했거든?
노지에 화분 놓고 길렀었는데
진짜 뭘 심어도 대박이었어
분변토를 먹어서 그런가 노지라 그런가

다른 비료 없이
햇빛+분변토로 양배추까지 길러버림

나 아무것도 모를때라
어디서 줏어온 뱅갈고무나무 사진 찍어서
지식인에 올리면서 이 식물은 뭔가요? 할 정도였는데
내가 키우는 것들이 완전 정글 저리가라였음

나중에 감당이 안되서
마당있는 동네 다른 집들에 다 나눠줬다

맨드라미 받고 기뻐하시던 
할머니 할아버지 생각나네 ㅋㅋ 그때도 정원가꾸고 계셨는데

아무튼 
나는 그래서 내가 금손인 줄 알았는데
아파트에서 키워보려니 이거 보통일이 아니다
죽어나가는게 너무 많음

예전엔 그냥 개떡같이 해도 정글같이 컸는데 말야

혹시 분변토가
회심의 필살기였던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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