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김
뭔가 키우고 싶은 건 많은데, 포기도 많이 하는 식린이야. 식갤 글도 읽어보고 정보도 찾고 하다보면 내가 키울 수 있을까 싶더라고.
알로카시아도 약간 그런 종류였어. 토란 닮아서 친근하니 키워볼까 싶은데, 수가 엄청 늘어나기 쉬운 것 같더라.
별 생각 없이 빛 좋고 바람 잘 드는데 뒀다 생각나면 물줘도 잘 지내는 몬스테라하고도 좀 성질이 다르고.
그러다 이번에 가까운데서 작은 알로들을 나눔한다는 갤러가 있어서 손을 들어봤지. 금방 불어나지도 않을 테고, 뭔가 일이 생겨도 따로 케어하기 편할 것 같았거든. 근데 받으러 가겠단 사람이 나 뿐이라 알로 둘에 잎 이쁘장한 녀석 둘까지 더 받게 돼버렸어.
이게 식갤의 소매넣기구나 싶어서 아찔했지만 정신차리고 인트리카타 둘로 딜을 걸었지. 얼마 전 당근에서 인트리카타 넷에 오천원 하던걸 데려왔었거든. 다행히 그 갤러가 안 가지고 있더라. 거기다 나중에 인트리카타 씨앗 맺힐 거 생각해서 그거 담을 캡슐까지 같이 들고 갔지.
나눔은 목요일 오후에, 그러니까 어제 받으러 갔어. 와서 후기 바로 쓰려고 했는데 이렇게 미뤄졌네.
아래는 받은 식물들 사진이야.
깔끔하게 쇼핑백에 담겨있었어. 오른쪽 아래 까만건 화분 움직이지 말라고 비닐묶음 넣어둔 거였대.
원래 받으려던 알로 둘. 왼쪽이 시누아타, 오른쪽이 그린벨벳이었던 것 같아! 약간 잎맥이 가뭇한게 시누아타로 기억하고 있거든. 맞지?
아글라오네마 스노우사파이어. 둘 있다고 다 가져가지 않겠냐고 했는데 하나만 모시겠다고 했어. 식물등이 아마존에서 두개 만오천원에 산 허접이라 빛이 좀 이상꼬롬한데, 실제로 보면 무늬가 꼭 CMYK 600dpi로 프린트 해 논 것처럼 선명하더라.
핑크달개비. 그냥 달개비도 좋아하는데, 엄청난 생명력 때문에 좀 고민하다가 받았어. 작달막한게 보면 왠지 안정감이 들어서 받길 잘 한 것 같아.
사실 얘네 말고 피카소라는 애도 줄까 물어봤었는데, 걔는 진짜 처음 보는 애라 함부로 모셔왔다 탈나면 안 될 것 같아서 한사코 거절했지.
나눔 받고 나서도 원래 집에서 어떻게 키웠는지 엄청 자세하게 알려줘서 고마웠어. 생각해보니 난 말 안 했구나 싶어서, 그거 읽자마자 나도 인트리카타 저면관수로 키웠던거 빠르게 적었지! 근데 그땐 먼저 인트리카타 관련 링크를 보냈던지라 안 적었어도 크게 영향은 없었을 것 같기도 해! 뭐 아무렴 좋은게 좋은거지.
나눔해준 갤러에겐 이미 감사인사를 여러번 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다시 한번 고맙단 말을 전하고 싶어! 사진을 잘 찍는 편은 아니지만 식갤에 종종 근황 올리려고 해! 다른 갤러들도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이제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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