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식물 이력은 이렇다.


8월 초까지만 해도 토마토 4개 키워서 7알 수확(이후 사망), 바질 3개 키워서 바질페스토 50g 생산(이후 사망),


그리고 2년 조금 안되게 키우고 있는 괴마옥(이름 : 람세스)이 식물 경험의 전부였다.


그런데 얼마전 광복절, 람세스의 건강과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분갈이를 맡기러 식물 가게에 갔다가 쬐끄만 알로카시아(이름 : 개굴탕)을 데려오게 되었고


람세스를 다시 찾아오면서 오리발 시계초(이름 : 티라노)까지 데려오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예전에 다이소에서 사둔 루꼴라 씨앗을 심은게 얼마전에 발아했다(이름 : 루꼴탕 3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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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루꼴탕 형제들, 티라노, 개굴탕, 람세스>




람세스 이외의 식물이 많이 늘어난 만큼, 잘 키워주고 싶은 마음에 식물 공부를 시작했다.


식갤과 유튜브, 블로그, 식물가게 사장님 인스타 등을 보며 식물에게 좋은 환경을 최대한 구현해주고자 했다.


토분을 구해 분갈이를 해주고, 막 붓던 물을 흙과 습도를 신경쓰며 살살 주고, usb 보라색 식물등에서 장수램프로 바꿔주고, 바람 잘 통하는 나무 선반에 올려주었다.


람세스, 개굴탕, 티라노, 루꼴탕들이 잘 자라서 방 한켠을 예쁘게 채워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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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존을 위한 알리 자바라 소켓과 장수램프, 그리고 나무 선반>




그러던 어느날, 티라노의 물주기 때문에 식갤에 들어왔다가 식물 마켓 정보를 보게되었다.


이런 행사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 행사 내용 중 알로카시아 자구/자촉 시연이 있었다.


우리 개굴탕은 자구는 커녕 아직 너무 작고 잎도 하나뿐이지만, 그래도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아침부터 길을 나섰다.


날씨가 꽤 더운데도 11시부터 사람들이 많았다.


온갖 처음보는 식물, 엄청 귀여운 화분, 심지어 생각지도 못했던 파충류까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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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화분 미친거 아니냐?>




알로카시아 시연도 가운데 앞자리 앉아서 아주 열심히 듣고, 중간에 여자친구가 일이 있어서 먼저 일어났지만 혼자 구경하면서 추첨까지 봤다.


물론 퀴즈도 못맞히고 가위바위보도 다 지고 추첨도 하나도 안됐지만...


그래서 약간 오기로, 작은 식물이라도 하나 데려가고 싶어졌다.


날카로운 식린이(아무것도 모름)의 눈으로 두어바퀴 돌아본 결과, 상태나 무늬가 엄청 뛰어나진 않아도 나름 귀여운 녀석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


하나는 핑크 싱고니움, 하나는 마켓 주인도 아직 뭔지 잘 모르겠다는 알로카시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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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그런건지 더위때문인지 상태가 별로임>




내 방에서 자라려면 어쨌든 검역 조치를 취해야 했기에, 뿌리 씻고 잎 닦고 새 화분에 옮겨줬다.


그리고 나름 기둥도 세워주고 철사로 고정도 해줬다.


싱고니움은 뿌리쪽에 작은 화분에 안들어가는 긴 줄기가 있어서 과산화수소로 소독한 가위로 잘라 물 속에 넣어두었다.


마지막으로 식물존에서 각자 자리를 잡아주고, 분갈이 몸살때문에 죽지 않기를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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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식물존>




람세스만 있을땐 뭔가 심심해서 개굴탕을 들였고,


다육식물(맞나?)과 관엽식물 사이에 덩굴식물이 있으면 해서 티라노를 들였고,


냠냠단 본능으로 루꼴탕을 심었고,


거기에 더해 아직 이름을 못지어준 화분 두개가 더 생겼다.


아직은 화분에 물이 마르는게 두려운 식린이지만 더 공부해서 선반을 꽉 채울 수 있으면 좋겠다.


이제 취준도 성공하고 람세스와 개굴탕도 얼른 커서 자구를 잔뜩 만드는 하반기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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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번 버스 남산 통과할때 안전바 착용 의무화 해야한다>





+ 여자친구는 몬스테라 알보가 예쁘다고 한다. 돈 많이 벌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