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진짜 더웠다
9월인데도 이렇게 한 낮에 땀을 줄줄 흘리는 것도 너무 생소해.
폭염이 좀 가시고 가을 온다~하고 설레는 건 나 뿐이었는지
날은 계속 덥고
식물은 계속 시든다.....
1. 드보라
드보라라는 다육이를 5월에 사서 기르고 있는데 9월 되니까 살랑이는 바람에도 잎이 후두두두 떨어져서 미추어버리겠엉.
줄기만 남는 중, 가지가 너무 많은가 싶어서 가지도 쳐줬는데 전부다 멸망의 길을 걷고 있따
줄기만 남아도 잎이 다시 날 수 있을까?
대머리된 사진은 차마 올리지 못하겠고 심란해지기 며칠 전 마지막 모습 흙흙
2. 전혀 황금이지 않은 황금세덤이.
황금은 아니어도 죽어가는 애들을 보며 우울해지는 마음을 달래주는 치료제. 막 잘라서 막 심어도 엄청 잘 살음
물을 아주 개미 똥꾸멍만큼 먹여야 안 웃자람.
3. 애증의 에셀리아나
수태에서 키우는 로망으로 잘 자라고 있던 피트모스에서 수태로 옮겼다가 녹여먹을 뻔했다.
축축~하게 뒀다가 의뢰로 건조해야 한다는 글을 보고 수태를 반건조상태로 유지하면서 나아짐
잎장이 동글하지도 않고, 별로 끈끈한 것 같지도 않고, 꽃대를 올리는 것도 아니고.. 공뿌만 잔뜩 내고 있음.
떨어진 잎장에서 난 자구애기들은 수태에 적응 못하고 점점 줄어들더니
눈 앞까지 대야 보일만큼 잔뜩 작아져서 죽지도 크지도 않고 정체 중 .. 차라리 피트모스에 두는게 잘 자랐는데...
서터레서...
4. 알부카 콘코르디아나
여름에는 잔다며.. 가을에 잎 낸다며..
본격적으로 습해지기 전에 6월에 물이나 먹고 자라하고 물을 준 이후부터 급발진하더니 잎을 우수수수 뽑아냄.
제법 컬도 반곱슬로 잘 만들었는데.
한 번 피어난 잎이 얼마나 사는지 잘 모르겠음?? 언제까지 살려나?
8월 어느날 부터 잎이 전체적으로 흰 빛이 돌고 잎 끝이 누렇게 마르기 시작해서 시들 때가 되었구나 하고
누렇게 뜬 부분을 보기 싫으니까 가위로 잘라줬는데.. 잘라주고 나서는 누래지는 게 멈춤...-_-???
오늘보니 구근도 누렇게 떠서 물르는 거 아니야 하고 화분 엎었는데
나에게도 찾아온 뿌르가즘.
알맹이 개 작은데 뿌리 머선일이냐고.
양파껍질 처럼 겉에 마른줄 알고 벗겨내다가 육질 잘라먹었음 ... 후에엥
잎 끝이 누렇게 뜬 건 아마 화분이 작아서 일지도 모르겠어.
5. 마우가니 파종이.
작년 10월에 파종했고 1년을 탈피도 안하고 죽은 듯이 있더니 오늘 보니 마른구엽 옆구리 터트렸길래 핀셋으로 벗겨 줌
개쪼꼬미라서 상처 안 낼려고 조심조심 했지만 손이 벌벌떨려서 아마 상처가 났을 수도 있겠어
퓨우우웅
6. 바위솔 (아마도 블랙탑)
다육이가 무르는 게 무엇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준 뇨속.
드보라랑 같이 사온 애인데 본격 날이 더워지기 시작할 때 물 먹고 바로 갔어..
자구가 3개 달려 있었어서 뿌리내라고 흙에 꽂아 뒀었는데 두 달이 넘도록 뿌리 안내더라..
수태가 뿌리 내리는데 좋대서 수태에 꽂아 둬봤는데
오 진짜 수태 짱이여. 1주일도 안 되서 잔뿌리 한가닥씩 나옴. 근데 팡팡 뿜지는 않음 개답답.
자구는 말라 죽을 듯.
사진이 없는 망한 식물들. (귀찮아서 이하 사진 생략)
7. 카펜시스 알바 - 사망
꽃대 올리다가 점액이 마르더니 새 잎을 낼 듯 말 듯 하는데 좀처럼 펴지 못함. 그리고 구엽들이 다 시들면서 ... 시꺼멓게 죽은 꼬라지가 됐어.
뿌리만 남았는데 아직 정리 안 함.
8. 카펜시스 티피컬 - 임종직전. 알바가 사망하기 전 징후를 그대로 보이고 있음.
점액이 마르고 신엽을 만들지 못하고...
그래도 티피컬은 처음 한 두번 꽃대 올린거에서 씨앗 채종을 해뒀거든. 그거 피트모스분 여기저기에 뿌려서 새싹 보고 있음
카펜시스가 벼룩파리 잡는데 짱이었는데.. 아쉽.... 알바는 꽃대를 한번도 펴 보지 못 함.
쓰다보니 생각 난 정신건강 회복제가 하나 더 있다
9. 끈끈이 스파츌라타
꽃대가 진짜 미친듯이 계속 올라오더라. 심지어 꽃대가 올라오면 점액 마르고 이파리 누렇게 뜨는대도 계속 꽃대 만들어 미친놈이..
이파리가 흙에만 닿기만 자구를 만들어 내면서,,, 생식에도 진심인 녀석.
첨에는 꽃대가 꼬부랑 올라오는 게 귀엽고 맨날 맨날 쑥쑥 크는 거 흐뭇하게 봤는데... 이제는 꽃대 무서워.. 진짜...
한 포트에 3개체 든 거 샀는데. 지금 끈끈이주걱 분이 몇 개가 늘어났는지 모르겠다.
끝이야. 읽어줘서 고마워
(훈수 대환영.)
안녕.
알부카 넘 기엽다! 양파같애!! 이제 곧 시원해질것 같아 조금만 힘내자ㅠㅠㅠㅠㅠ - dc App
고마워 힘내자!
카펜은 더위에 좀 약한 것 같더라 우리집도 히매가리 없이 축축쳐지고 새잎도 펴지다가 노랗게 되더니 요즘에 다시 살아날 조짐이 보임 그냥 물만 마르지않게 관리하고 있으면 갤러네 카펜도 살아날 것 같아
오.. 희망을 가져볼게
다 예쁜 아이들만 있네.. 파이팅이야..!!ㅠㅠㅠㅠ
응원 고마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