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이 김


어렸을때 과학 관련 방과후학교에서 평범한 스킨답서스 한 마디를 나눠준걸 내 물컵에 꽂아두고 키웠었어.

물론 어린아이가 뭣도 모르고 키운데다 자주 건드리니 잘 자라진 않았지만, 그래도 꽤나 오래 살아있었던 것 같다. 초등학교 고학년 언젠가를 떠올려 보면 내 방 책상 위에 꼭 빠지지 않고 나오니까.

근데 그게 언제부터 사라졌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 아마 물 주는 걸 한동안 깜박해서 말려 죽였을 확률이 가장 높겠지만. 정확한 걸 모르겠더. 그래서 마음 한 구석에 스킨답서스와 관련된 찜찜함이 남아있었는데

아니? 집 근처에서? 뭔가 이쁘게 생긴 스킨답서스를? 심지어 잡초같은 생명력을 지닌 애로? 나눔한다길래? 오늘 신나서 받아왔다.

내 비록 식린이지만, 멋모르고 잔뜩 사서 여덟아홉개 심고 남은 미니바질 오팔바질 씨앗 같은건 있기에 소매넣기도 하려고 했는데... 부동산 때문에 나눔하는 거라 소매넣기 안 받는다고 했다. 안타깝다.

아래부터 나눔받은 식물들 사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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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인 에피마블과 추가로 받은 디오스 삽수. 잎자루가 묘하게 꺾여있어 어디 넣기 애매하길래, 예전에 모아둔 솜사탕 통 손잡이에 끼워서 담궈놨어.

물은 자주 보충해야 겠지만, 줄기는 잘 잠기는데 이래도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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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추가로 받은 화이트 위자드. 뭔가 많이 알려주고 개중에 고르래서 한번씩 검색해보니 제일 예쁘길래 골랐지. 받으니까 이파리 색도 진하고 딴딴한게 멋있었어.

근데 크기가 이렇게 클 줄은 몰랐네. 그래도 공뿌만 나있는 삽수길래 17호 토분에 넣어뒀다. 누가 화분 너무 커도 안좋다던게 생각나서, 뿌리 좀 나오면 25센치 정도 되는 부직포화분으로 옮기려고.

거시기 식린이가 부직포화분이 왜 있느냐고 묻는다면, 답은 '프로개 퀘스트 따라하려다 아보카도가 겨우내 돌아가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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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 둘 + 아글라오네마 + 핑크달개비 나눔 받았던 것 근황 사진이야.

알로 둘은 신엽나오는 부분? 그 줄기에 튀어나오는거 조금씩 보이더라. 뿌탈도 나란히 해서 조금 큰데로 옮겼고.

스노우화이트는 받았을 때부터 신엽 나오려 하다가, 어제 아침쯤에 저렇게 펼쳐졌어.

핑크달개비는 색이 좀 더 진해졌나? 싶은데 기분탓인 것 같기도 하고.. 거의 안 변했어.



참 그 나눔받고 헤어질때 뭔가 더 말하고 싶었는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만 하다가 가버린 것 같아서 덧붙일게.

우선 다시한번! 나눔 정말 감사했고! 나중에 나같은 식린이가 있으면 또 나눔해줄 수 있을 만큼 길고 딴딴하고 예쁘게 열심히 키울게! 가끔 식갤에 근황도 올리고!

이번에 나눔해준 갤러 포함해서, 식갤에서 나눔하는 갤러들 모두 복 많이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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