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식물애들 물주기 담당한 건 2009년인 것 같아.

식구는 다육이와 군자란이야.


군자란은....옮겨심은 역사까지 포함하면

그 군자란 조상님이 내가 어렸을 때부터 있었던 것 같고.

(지금 키우는 군자란이 그 조상님인지는 모르겠음

아마 옮겨심은 애들 아닐까?)


다육이는 2000년 후반대에 종자 하나가 왔는데

그 종자 하나가 무수히 무수히 번식을 했어.

(잎만 떨어지면 번식이니;;;)


또 하나는 흔한 아이 같은데 이름모를 관엽식물 하나.


근데 그 군자란과 관엽식물과 다육이 외엔 다른 식물 못 키워.

우리집은 광야거든.

...응애의 광야...



약을 쳐줘도 응애가 계속 생겨나고

나이드신 가족분 건강에도 안 좋을까봐

(하필 안방 베란다에 뚜껑에 구멍이 있는 항아리 된장도 있음)

물만 열심히 주었지.

우리집 식물과 잡초는 잘 사는데

허브 같은 애들은 금방 고사하더라고. ㅠㅠ

게다가 우리집이 햇빛이 안 들어와서

식물 키우기 좋은 집도 아니고

어떤 사람이 한 때 키우던 성을녀 보고

이렇게 웃자란 성을녀는 '솔직히 말해서' 처음 본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난 새로운 식물 안 들여놓고

물과 액상비료만 주고 있어.

내년에는 몇 년 간 못한 분갈이를 하고 싶은데

그 때는 내가 직장 때문에 이 집에 있을련지;;;;;

그래서 싱싱하게 자라는 아이들이 있는 식물갤 오면 내 애들한테 미안해.

불량집사 만나서 미안하다고;;;


사실 약 안 치는 게 톡톡이 같은 유익벌레도 죽을 수 있다고 해서

치기가 좀 그래.

검색해보니 인피시오 약 치면 해로운 게 덜하다고 하는데

괜찮을까?

...아니면 내년 여름에는 무당벌레라도 구해와야 할까? ㅠㅠ


준비하던 시험도 끝났는데 응애문제 처리하고 분갈이도 싹 했으면 좋겠어.ㅠㅠ


밖에서 예쁜 식물을 봐도

강한 애들만 살아남는 우리집 광야를 떠올리며 7년째 고개를 눈물을 머금고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