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된 작약 둘을 파버렸다.
손바닥보다 작은 구근으로 왔던 작약들이 40호 화분을 다 채울 만큼 잘 자랐지만.
아무리 꽃이 크고 화려해도 개화기가 일주일도 안 갈만큼 너무 짧고, 한철만 피니까 좀...... 자리가 아깝더라.
이 정도 자리를 차지한다면, 일주일만 예쁘고 나머지 시간은 잡초 내지는 흙만 있는 화분 코스프레 하는 건 가성비가 매우 떨어지니까 차라리 미니 장미나 절화 장미 삽목이를 심고 싶었음.
오렌지 쟈스민 같은 애들도 좋고.
게다가 작약은 화분도 큰 화분이 필요하고 광량도 장미보다 고광량을 요하는지라, 나눔하기도 조건이 까다롭고 내 맘에 안 드는 식물이 남의 맘에 들까 싶기도 해서 그냥 파버리기로 결정함.
작약의 저주인지 파내는 사이에 모기기피제 떡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8방을 물렸다.
잘 가라.
안타깝지만, 더는 우리와 함께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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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 캐는 기분을 맛 보게 해준 작약 뿌리.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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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약을 파낸 화분.
절화 장미나 미니 장미, 또는 오렌지 쟈스민 같은 애를 심을까 생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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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예전에 찍어둔 작약 꽃.
꽃만 자주 오래 폈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