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쯤 전에 당근에서 아마도 장기간의 관리 실패의 결과 어딘가 많이 아파 보이는 무늬몬이 만원에 올라옴. 마른 부분은 잘라낸 것 같지만 여전히 누렇게 떠있는 잎 두 장에 잎자루만 남은 것 하나. 최근 집에 있던, 웃자란 느낌의 무늬몬이 워낙 잘 자라서... 웃자람 없어보이는 걸로 하나 더 들이고 싶던 차였는데... 하도 저렴하기도 했고, 남아있는 잎자루와 잎 간의 길이를 비교할 때 원하던 대로 웃자라지 않은 느낌으로 자랄 수 있는(?) 놈 같아서 한참 망설이다 가서 상태보고 결정하기로 함.
가보니 당근 사진에서도 미리 봤지만 신엽 나올 정아 자리도 까맣게 되어 있었고. 그래도 줄기 단단하고 눈자리가 둘 이상 보이길래... 그대로 키우면 줄기 모양이 보기 싫게 자랄테니, 해보고 싶던 번식이나 시도해보자고 데려옴.
엎어보니 건강한 뿌리가 화분을 꽉 채운 상태라 안도했었고... 나오지 못하고 썩어있을 신엽 자리를 살짝 긁어보니 왠지 껍질만 말라 까맣게 된 것 같길래 일단 번식은 관둠. 뿌리 사이즈에 딱 맞게 분갈이 해줬으니 신엽이 나오지 않겠냐며 일주일 정도 하루에 몇 번씩 열심히 쳐다봤으나 전혀 변화가 없어 실망함. 애초 계획했던 번식 시도조차 귀찮아져 물만 챙겨주는 방관 상태로 한 달을 보냄.
그런데 오늘 보니 잎자루 껍질 밑부분이 부풀어올라 잎자루에서 벌어진 부분(아래 사진의 빨간 동그라미)이 새로 보여서! 곧 신엽 볼 수 있을거란 기대감이 다시 커졌다. 예뻐지려면 아무리 잘 키워도 최소한 몇 개월 이상의 긴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갑자기 애정이 가네ㅎㅎ
번듯한 식물 제 값 주고 데려오는게 가장 좋겠지만, 헐값이라고 생각되는 한 버린다 생각하고 사와서 케어해보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는 것 같네. 얘깃거리도 생기고... 암튼 무사히 신엽 내주길...
갸악 이쁘게 자라면 좋겠다!
고마워요!^^
오랜 기다림은 반드시 보답받을 것... 열심히 힘내고 있나보다 - dc App
고마워요 잘 키워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