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나눔받았는데 처음 받았던 게 씨앗이라 7월 8일 파종.
한달 넘게 소식이 없어서 거의 포기하고 그냥 습도만 유지한 채 온실에 넣어두길 또 한참.
그런데 씨 끝에 뽀얀 먼지 같은 게 나오는 것 같아서 드디어 싹이 나오나!! 하고 기뻐했지만 그 이후에도 더 자라날 기미는 안보였어.
그 사이에 다른 채소들도 많이 자랐고
옆채류들 파종도 여러 번 해봤는데
보리싹 발아시키다가 느낀게 이 씨가 발아를 안한 상태로 물에 계속 불면 썩는다는 거였어.
그래서 나눔받았던 아프리카 식물들 씨앗도 저러다 썩는 게 아닐까 하고 며칠전에 꺼내서 냄새도 맡아보고 상태를 관찰했지.
그런데 상토랑 녹소토랑 적옥토가 완전 축축한데도 씨앗 껍질이 바싹 마른 느낌인거야.
이번이 마지막 시도라 생각하고 씨앗 끄트머리를 부숴줬다.
이러다가 부패하면 어차피 부패가 시작됐던 거라 보고 일부분을 부순 다음 다시 물기가 가득한 흙 위에 얹었어.
그리고 다시 며칠 지나 오늘.
드디어!!! 하나가 싹이 쑥 올라왔어. 싹이 날 수 있게 끄트머리를 부셔줘야 하는 거였나봐. 꽤 여러 개 파종했는데 지금 한 개만 올라왔다. 탈리늄 카프룸인듯.
디른 씨앗도 더 기다려봐야겠다.
그리고 두 번째 나눔 받았던 베멜하와 사랑초는 뿌리를 더 못내리고 물러서 식물별로 보냈지만 무늬 아단소니랑 베고니아는 잘 자라고 있어. 유묘였던 아단소니는 드디어 욕망봉을 태울 정도로 자라서 어제 분갈이를 해줬어.
씨 발아 돼서 기쁜 마음에 소식 올려본다.
마지막 사진은 늦게 열매 열려서 이제서야 수확한 주먹만한 애플수박이야. 날씨가 안좋았지만 맛이 잘 들어서 후식으로 잘 먹었음.
많이 이것저것 키우다 보니 내 취향은 냠냠이들이라는 걸 알게 됐어. 좀 전에도 옥상 가서 쌈배추랑 적겨자잎 한 소쿠리 수확했다. 삼겹살 먹었거든 ㅋㅋㅋㅋ
이제 “이거 상태가 이상해 도움!!” 글을 더 안써도 돼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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