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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바빠서 물주고 약치고 두가지만 하고 제대로 들여다 볼 시간이 없었어.
물론 아직 바쁘긴 하지만 아몰랑 내일 휴가내버림.

그래서 오늘은 새벽까지 식멍할거야.
5월에 홍페페와 애플민트를 시작으로 모아온 화분이 60여개가 되어가고 옥상도 거의 마트 수준의 텃밭이 되기까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네.

그 중에 우여곡절이 많았던 추억의 식물들 사진만 찍어봤어.
대부분 죽었다가 살려낸 애들이라 더 정이 많이 간다.
사진에 애들 중에 유묘랑 파종해서 발아한 거 빼곤 전부 썩은 막대기였던 것.

덕분에 수형은 다 망해서 안이쁘긴 한데 그래도 정이 더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콜로카시아랑 워터코인은 수반 올려서 수생흙에 물 자박하게 부어서 키우는데 이거 완전 치트키네. 저 워터코인이 원래 6센티 분에서 분갈이하다가 줄기, 뿌리 다 잘라먹고 죽어가던 놈인데 지금 줄기가 수반을 탈출중이야. 콜로카시아도 응애+과습+줄기무름을 딛고 살아남.

근데 저 춘봉씨 왜 혹났냐. 오랜만에 봤더니 혹이 까꿍하고 있네. 헐.
실버드래곤 자구가 많이 자리서 나눔할까 했었는데 보시다시피 거의 반은 유전형질이 망가졌는지 잎에 방패무늬가 없어. 실버드래곤이라 부르기도 민망하다.
원래 모체가 비실되면 자구도 형질이 바뀌는 건가?

파종했던 알부카들도 잘 자라고 있고 라벤더 산토리니도 싹이 귀욤하게 전부 발아했음.
냉이랑 당귀 파종했던 것도 이제 조금씩 발아중.

나 냠냠이 발아에 소질 쫌 있나봐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