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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가 습득한 반수경 지식 - 식물 갤러리

자다 깨서 써봄나도 초보임 걍 돌아다니다 배운 거 적어봄n줄 요약 - 반수경은 웬만하면 속화분/겉화분 2중 구조로 키우셈속화분은 구멍 많은 거, 겉화분은 빛 투과 안 되는 거레카는 잘 씻고 물에 푹 불려서 쓰기속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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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글쓴이임 오늘도 일찍 깨서 써본다


저거 쓸 때 화분이 4개였거든 놀랍게도 1년동안 4개 -> 3개로 살았다

그리고 반수경 접어야겠다 생각하고 2주만에 7개 식쇼함



1 플러싱 너무 힘들어


저 글에 써놨듯이 수경 대비 반수경의 장점은 속화분 물샤워 = 잔류염류를 얼마든지 씻어낼 수 있다는 점임

사실 식물 상태가 건강하면 한동안 안 해도 돼, 근데 해줘야 마음이 편한 걸 어쩌냔 말임...

화분 4개만 있어도 겉화분 닦음 -> 속화분 씻고 잎샤워 -> 양액 탐 -> 양액 부어줌 이 과정에 1시간 걸림

1-2주에 한번씩 이러는 게 진짜 보통 일이 아님... 플러싱 엄두가 안 나서 새 식물 못 샀던 게 한 40% 정도... 



2 식물이 예쁘게 안 자람... 


생육?? 은 잘 됐어 물을 많이 먹으니까 신엽도 허구헌날 뽑고 뿌리도 어마어마하게 자람 


근데 노드만 존나게 길어짐... 미칸 무늬싱고 엔젤스킨 세 개 키웠는데 다 똑같았음 
광량 모자라지 않았어 화분 세 개에 날개등 2개 퓨처그린 집중형 1개 대줬으니 날개등이 좀 구린 걸 감안해도 절대 모자란 광량은 아니었다고 생각함 
플러싱은 안 해주더라도 양액은 꼬박꼬박 부어줘서 영양이 부족하지도 않았을 거임

수태봉 키워주면 잎이 좀 크긴 했는데, 엔젤은 손바닥만하게 커지는반면 무늬싱고는 그냥 그랬음...

그리고 제일 현타맞은 부분이 뭐냐면 재식재하다 자리가 비좁아서 흙으로 방출한 놈들이 다 너무 예쁘게 자람... 

엔젤 무싱 둘 다 지주대만 하나씩 달아주고 식물등도 없는 동향 창가에 방치했는데,

엔젤스킨은 반수경 수태봉 태울 때만큼 잎도 커지고 무늬싱고도 반수경 수태봉 태운 것보다 흙화분 지주대 껴서 키운 게 잎이 훨씬 크게 자람 

수태봉에 양액 매번은 아니더라도 한달에 한번은 부어줬음... 매번 안 부은 이유는 녹조 끼고 냄새나서

둘 다 노드도 완전 정상화됨... 반수경 애들은 노드가 거의 흙화분 대여섯배임... 


미칸은 흙 안 보냈는데 얘는 기형잎이 너무.......... 너무 많이 남 한 40%??  

그리고 뿌리 꽉 찼는데 분업을 안 해줬더니 위쪽 잎이 전부 빨갛게 하엽짐... 

하엽진 거 다 떼버리면 화분 위쪽엔 잎이 하나도 없을 지경이라 내버려뒀는데, 남들 이쁜 미칸 볼 때마다 진짜 울화통이 터짐 


참고로 잘 키우시는 분들은 잘 키우셔... 내가 뭔가 잘못했을 거임 ㅠㅠ 

근데 내가 뭘 잘못했는지 알아내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님... 

한국에 반수경 각 잡고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으며 그 사람들이 내 질문을 읽어주고 답변까지 해줄 가능성은 또 얼마나 되겠음 

문제 생길 때마다 외국 유튜버 영상 찾고 영어로 구글링 해야하는 점도 힘들었음... 영어가 짧으니까 뾰족한 답도 안 나오고 

토경은 검색하면 진짜 웬만큼 특이한 문제가 아니고선 글 몇 개는 나올걸? 

아 노드 길어짐 예외가 있는데 아이비... 

얘는 반수경으로 진짜 엄청 잘 자랐음 줄기 간격도 짧고 잎도 엄청 뽑고 곁순도 엄청 나고...

덩치가 너무 커져서 흙화분으로 방출했는데, 체급이 생기니까 흙에 가서도 지랄 안 부리고 잘 자람 근데 반수경 하던 때가 성장세는 더 좋았던 거 같음

천남성과 덩굴 식물이 반수경에 안 맞는 거 같기도 하고?? 



3 들이기 겁나는 식물이 너무 많음


예를 들어 행잉 호야같은 거 뿌리가 바크에 완전 박혀 있잖음

이런 거 뿌리 안 상하게 뽑아낼 수가 없음... 그리고 인터넷 식쇼 호야는 대개가 이런 상태지

이걸 조각조각 잘라서 삽수로 새 뿌리 뽑자니 예쁘게 길러놓은 거 자르는 것도 짜증나고, 호야는 뿌리가 원체 늦게 자라서 얼마나 걸릴지 까마득하고... 


고사리도 뿌리가 너무 약하고 흙 다 빼기가 어려워... 뿌빨로 약해진 개체 결국 죽임

이것도 잘 키우시는 분들은 고사리는 반수경이 답이다! 하시던데 나는 어려웠음...


이런 식으로 반수경 도전하기 막막한 애들이 너무 많음

토경은 뭐 시트러스, 아악무, 허브 이런 거 아니면 키울 엄두도 못 내는 식물이 많지 않잖아

반수경은 일단 나무류는 대체적으로 힘들고... 위에서 말했듯이 뿌리가 너무 약해서 분갈이 몸살 심하거나 뿌리 성장속도가 느린 애들도 힘들고... 

토경에서 안되는 건 당연히 반수경에서도 안됨... 당연하지 똑같이 실내니까


그니까 흙화분은 키우는 난이도가 좀 어렵더라도 일단 도전~! 해볼 수 있다면

반수경은 그 도전~! 하는 단계까지 진입하는 데만도 엄청 공이 들어간단 거임... 

흙뿌리는 물에서 썩을 가능성이 높아서 흙 씻고 물꽂이 or 삽수 물꽂이 해서 물뿌리를 얼추 받아야 반수경 식재가 가능한데,  

그 단계까지 가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애초에 좀 어려워보이는 애들이 너무 많다는 거 



4 벌레 안 생기지 않음


이것도 토경 결심에 꽤 영향을 끼쳤는데... 

일단 뿌파나 응애는 안 생겼어 물샤워를 자주 하니까 그런 거 같음


근데 시발 어쩌다 생긴 솜깍지가 진짜 죽어도 안 없어짐... 

오죽하면 커팅해서 물꽂이해놨는데도 살아 있더라... 진짜 셀 수 없이 씻었는데... 

그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신엽 자라나오는 안쪽 구멍 있잖아 거기로 들어가서 알 까버리면 물이 안 닿으니까 방제가 안 되는 거 같음 


잎이나 지하부를 씻어낼 수 있으니까 이거로 해결이 되는 벌레들은 좀 덜 생기는 게 맞을 거임

근데 그렇지 않은 벌레는 반수경이고 나발이고 소용없다 



그밖에 


5 지상부 대비 지하부가 너무 커져서 쓸데없이 화분 사이즈 커지고 무거워짐


반수경 화분에 수태봉 꽂으면 수태 썩은 내 오지게 남... 

이거 진짜 역하고 비림... 두 번 다시 안 맡고 싶음... 화분 안쪽에는 돌만 넣어서 케이블타이로 잠가버리고 화분 위쪽에만 수태 넣었는데도 그러더라

외국 유튜버는 철망? 으로 diy해서 화분 안쪽엔 철망 접은 것만 들어가고 화분 위쪽에만 수태 넣던데 이렇게 해야 냄새 안 날 거 같음


화분도 까다로움... 

일단 저면관수 화분은 물탱크가 투명인 게 많아서 (양액 녹조껴서 안됨) 물구멍 없는 화분 + 구멍낸 슬릿분 조합을 썼는데, 
물이랑 공기가 잘 드나들어야 하니까 인두기로 슬릿분에 구멍 엄청 뚫었음... 15호 기준 이것만 한 30분 걸림... 물론 내가 좀 유난이었긴 해 

근데 다 떠나서 물구멍 없고 물을 계속 담아도 되는 화분이 글케 많지가 않아서 디자인이 제한적이라는 거 


식재용 돌 바로 못 씀... 흙처럼 봉지 까서 바로 쓰는 게 아님 

며칠 물 바꿔가면서 담가놔야 함 (예전 글에 오류가 몇 개 있는데 그 중 하나임 ph보단 ppm이 높아서 물에 담그라는 거임)


등등 자잘한 단점이 있었음 




굳건한 장점이 있다면 뿌리 발달엔 확실히 도움이 된다는 거...고사리 말고는 뿌리는 다 잘 자랐어 과할 정도로... 

근데 그냥 kln 같은 거 타주면서 물꽂이 해도 충분한 거 같음... 


화분 갯수가 진짜 많고... 키우는 종류도 많고... 그런 사람들이 반수경 특화형 식물 몇 개만 반수경 돌리는 그런 게 적합할 듯

나같은 초보가 시작부터 반수경만 고집할 이유는 없었던 거 같아 


재료? 는 다 있으니까 언제든 재도전할 수 있지만... 1년간 진짜 기가 쪽쪽 빨려서 당분간은 토경할 듯 

흙화분 고사리 저면으로 키우니까 택배 받고 일주일만에 엄청 크더라 ㅋㅋㅋ... 

나 진짜 이런 적 처음임 식물을 사자마자 바로 키울 수 있다니... 멀쩡한 식물 토막쳐서 몇달간 뿌리만 받으면서 살았는데... 


아무튼 인간이 흙맛 본 후기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