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주말에 영하로 내려간단 소식이 들려서 창고에 꼬불쳐둔 왕겨와 뽁뽁이 비닐을 꺼내둠.
오늘 하긴 싫으니까 내일 해야지.
부직포 두르는 건 아직 낙엽 기미도 없어서 12월 들어서 할 생각이다.
오늘은 기특한 블루문 장미에 대해서 글을 찌끄려볼 의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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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연보라색 꽃잎을 가진 독일 장미로 강향에다 HT 타입이고 큰 꽃이 핀다.
내병성, 내한성이 보통이라는데 솔직히 내한성은 망했고 내병성은 화분에서 키우는 기준으로 그럭저럭 키울만 한 수준.
가지 치기를 잘못 해주면 HT 타입 특성 상 곁가지를 적게 내고 키만 멀대같이 크는 불상사가 있고 연속개화성도 보통 수준.
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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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김.
근데 우리 집 블루문이 나이 치고 덩치가 좀 적다 싶지?
왜냐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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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마름병으로 접목부까지 다 썩어서 요단강을 건너다 역주행으로 돌아왔기 때문임.
올해 봄에 월동 후 물 올림 하니까 갑자기 맛이 가면서 급속도로 죽어나가길래..... 접목부 썩은 부분 도려내고 뒈지면 파내버릴 각오로 삽목해서 보험도 들었는데 결국 살아남.
다시 살아나서 꽃도 피고 감동이긴 한데, 잔뜩 삽목해서 늘어난 아기 블루문들은 어쩌지?
그리고 모체도 사실 도장지 하나로 버티는 수준이라서 앞으로 수세 늘이기도 어려울 거 같고....
기껏 살렸는데 고민만 늘어나네.
모르겠다.
블루문 갑자기 많아졌으니 삽목둥이들은 주변에 퍼주고 1개만 남겨두고 지켜보다가 잘 크는 놈 남기지, 뭐.
우리 집은 강자독식이다.
정글은 본래 차가운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