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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시골집 화단에 알로카시아 마크로리자 바리 자구 묻어놓고 무바알보 삽수도 하나 큰 물통에 꽂아놨었음.
거의 매주 가다가 사정이 생겨서 최근에 한달동안 못갔는데 그사이에 날씨가 영하가 되버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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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간 날은 11일 토요일이었는데 곳곳에 고여있는 물의 표면들이 얼어있더라...
날도 추웠는데 찬비까지 내렸으니 당연히 다 죽었겠거니 했음..
알로를 먼저 확인했는데 잎이 냉동시금치 되어서 흘러내리고 있고 새순은 모양을 유지하고 있었어.
혹시나 하고 캐보니 구근이랑 뿌리는 살아있었음!!

알보 삽수는 당연히 냉동시금치가 되었겠거니 했지만 담궈놓은 물 표면이 얼어있었는데도 잎이 빳빳하고 물 속의 뿌리는 하얗게 살아있는거야!! 심지어 눈자리도 트이는 중이었음.
아마 무늬 좋은 알보였으면 더 손상이 심했을 거 같지만 얘는 진짜 콧물 묻은 수준이라 더 잘 버틴거 아닐까 생각함.

사진을 못찍은게 아쉽네... 얼음에 끼어있는 삽수의 모습이 충격 그 자체였는데..ㅋㅋㅋㅋ


여튼 그렇게 구조해온 나의 노지 식물들이야.
온도차 심하면 냉해가 더 심해진다길래 냉랭한 창가에 바싹 붙여놨다가 집안으로 들여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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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데려온 다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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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게 오늘임.

알로는 새순이 흐늘거려서 무른 부분까지 잘라줬어.
삽수잎은 탄 부분들 잘라서 정리해줌.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너무 신기하다.
밖에 산지 꽤 되어서 서서히 변하는 온도에 조금은 버틸 수 있던거 아닐까 생각하는데 그래도 열대식물이 이럴 수 있나 ㅋㅋㅋㅋ
식물들이 정말 환경에 잘 적응하고 생명력도 강하단 걸 느꼈어.
방치해서 미안한 마음을 담아 잘 살려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