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일
퓨화와 오르비가 도착했다
잎의 질감과 실물로 느낀 첫인상은.
오르비는 보자마자 오 이건 아무리 봐도..
약간 무뚝뚝하고 차분하고 깔끔한데 공부는 잘하고,
뼈대는 크나 보통에서 약간 마른 체격의
키 185의 어깨 넓은 멋진 대학 선배(취미 농구)의 느낌…
쓰고 보니 너무 수상하게 구체적이라 좀 그러네
근데 진짜 그랬다. 약간.. 신라시대 화랑 느낌도 나고.
너무 크고 웅장했던 오르비..
갤에서만 보던 롤리폴리도 하나 달고 있었다.
왕 거대 롤리폴리
퓨화의 첫인상은 그냥 이건 요정님이다. 였다.
요정 중에서도 그냥 젤 청순한 요정님
청순가련 그자체… 진짜 퓨화덕분에 식물 재입덕했는데
심장이 쿵쿵댈 정도로 예뻤다
진짜 여리여리하지만 꽃미모였던 퓨화
잎 질감이 진짜 여리고 야들야들해서
홀린듯이 만지작거렸다.
오르비는 쫌 질겼음.
오자마자 응애가 무서웠던 식린이의
필살 머리채 잡고 샤워기 물싸다구!! 를 버티고,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대충 눈대중 배합한 흙에 분갈이 하고
흙 마르면 물을 주는 정도의 식린케어를 해주었다
한 달이 지나고,
신엽을 쀽 쀽 하고 하나 두 개씩 내어주던 퓨화는
잎 몇 개 끝이 탔지만, 어느새 많이 풍성해졌다!!
이제 여리여리 요정님
약간.. 약간 건강해졌다!!! 건강한 요정님!
촉(?)도 새로 생기고 새 잎도 세개나 나오고 있다!!
그러나..
기세등등 위풍당당
온 세상 초록을 다 짊어진 듯 하던 대학선배는…
첫 날 들고왔던 롤리폴리를 대차게 펼친 이후로
생존은 하고 있으나 한 달간 얼음이었던 것이다.
물은 미친듯이 먹어서 저 큰 화분도 3-4일이면 가벼워져서 3-4일에 한 번씩 물을 드리고 있으나,
롤리폴리 뽁! 뽁! 은 없던 것이다…
왜지? 남의 집은 오르비가 미친듯이 커지고
퓨화는 시름시름 앓는 집이 많던데
우리 요정님은 왜 하루 네끼 야무지게 드시는 느낌이고
오르비는 얼음이지?
라고 고민하던 오늘!!!!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한 달 만에 우리 대학선배님께서
얼음을 깨시고 새 잎을!!!
선배님 드디어 유급탈출!!
오르비의 신엽은 퓨화처럼 땅에서 뽁!! 뽁!! 이 아니고
줄기에서 나오는거였다!!
맨날 땅만 요리조리 쳐다봤던 과거는 이제 없어
나는 이제 오르비가 줄기에서 신엽이 나오는걸 안다구
이제 대학선배님도 벌크업하셔서 왕거대넙데데가 되고,
요정님도 벌크업해서 요정나무가 되길..
칼라데아가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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