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ec8676b5f061f023ebf5e3429c706b79351ed11b96045c4f20017a89176c200ce798fd6bec1d0176971e82413c2a4df483777207

5월 말, 하월시아에 빠진 나는 디시 식물갤에서 하월을 검색하고, 미친 미모의 거대적선 사진을 보고 한 눈에 반해 바로 데려오게된다..

매일매일 커피컵 뚜껑에 분무해서 덮어주고
비료도 타서 주는 등 
지극정성으로 돌본 결과…
새 잎도 두어장 나고, 창도 많이 투명해졌다. 

우왕 거대적선이 거대해지면 거대한거대적선이 되는걸까?
하는 꿈을 꾸며 함께 하던 어느날..

장마가 끝나가는 8월 말이었다. 
갑자기 거대거대적선을 갖고싶은 열망에
장마가 끝난 바로 그 날!!!! 
나는 그만 물을 빵빵하게 주고 만 것이다…

흙은 식린이 선에서 제조한 
필살 다육전용흙+산야초+펄라이트+훈탄으로
나름 배수가 좋은 흙이었으나
화분은 배수 통풍 최악의 다이소표 이쁜이 화분이었고
내 식물존은 다닥다닥 붙어있어 습도도 높았으며
더웠던 인간은 선풍기 및 에어컨을 
화분이 아닌 인간에게로 향하게 두고 있었다.


비극을 알아챈 것은 물을 준 다다음 날이었다.
거대적선이 물을 줘도 빵빵해지지 않았다.
설마 하는 마음에 흔들어봤다..

달랑 옆으로 넘어가는 나의
거대거대적선의 꿈을 가진 거대적선..


식린이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어디선가 본 것 같아서
가루마데카솔을 뿌려줬다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

7898f271c38560ff23ed8f94469c706f1017252f913b4d104fad2f89933e20783ec04fad80665c03d45dee9588ac289ef2d6ac5a


마른 산야초에 물만 살짝 뿌려서 두면 뿌리가 난다길래
40일을 존버했지만
뿌리는 커녕 점점 말라가는 거대한 꿈을 가졌던 거대적선…


또 검색…
결국 40일만에 물꽂이 결정!

40일만에 마르고 작아졌다…
물꽂이도 병뚜껑에 함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

7de4f107c0876e8723ee8e97409c701874887f0a680a5aa9a6a501688a3cb0a69609e558a0fdd6df6bf6cd960d5519649847ca6a


그러나!!! 
병뚜껑의 효과는 상당했다! 
40일간 얼음이던 꿍댕이에
물꽂이 이틀만에 뿔이 돋았다!!!!! 

0ce48974bcf71bff23ecf4e6349c7064cb3ace5964035606c3afe74255725b3ade01d1d0a494cc8cc5ee204b3654c37edb8fdc14



그리고 물꽂이 10여일간 뿌리가 0.7cm정도까지 나고
더이상 변화가 없어서 답답했던 성질급한 식린이는
또 다시 검색.

촉촉한 상토에 올려둬보기로 결정!!!!



그 결과는?!?

7ae5f270bcf361f323e7f0e5459c701f4b737222099a7e756709bf7b601d70c4e0225d59dfbea3aceee98e1e8367bee558d5eec8



따단
촉촉한 상토 열흘만에 저마이 자라나버린 
거대적선의 거대뿌리…




비록 초라해졌지만
꽃다리 건너다 살아돌아온 우리집 거대적선.. 아니
미니적선이야…병뚜껑만한 내새끼..

08ec8400c3861cf3239c87ed329c7069b053437c505c4011fc00cde6406510417cd20e29cfe83f18ee254f0b715cab39fbbb3edccf


비록 10cm 슬릿분 크기에서 5cm 슬릿분으로 줄었지만
이제 죽지 않을 것 같아
이번엔 잘 살아보자!!!!!


사실 몇 번이나 그냥 쓰레기통에 넣고
새 거대거대적선 사올까 고민했어.
막상 뿌리난거 보니 가슴이 뻐렁친다! 다행이야.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