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스마트 플러그
스마트 플러그& 발열을 고려한 시간 셋팅
해놓은거.
저걸 짝꿍님께서 사주게 된 당시가 식덕질 2달째던가...
수국 과습으로 극한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매일매일 관련 정보를 찾는다고 연애에도 많이 소홀해지고 짝꿍과 트러블이 잦아지게 됨.
급기야는 과습 문제를 해결하려고 분재에까지
손을 대고, 접하게 되는 분재원 사장님들이나
꽃집 사장님들께 폭풍 질문을 쏟아내는 나날을 보내게 됨.
그러던 어느날
"스마트 플러그 써보니까 좋던데 사줄까요?"
" ㅇㅇ? "
" 식물은 환경통제로 충분히 잘 키울수 있어요.
농업은 자동화로 진작에 생산률을 끌어올렸구요.
스마트 플러그가 있으면 어느정도는 환경통제가
수월할거에요. 과습 해결도 환경 통제에 신경쓰면 실마리가 보일수도 있어요. 관주는 자동화 하는 방법 따로 없나요?"
"ㅇㅇ 없어요. 수경재배가 아닌한, 수동밖에는 방법이 없어요."
"일단 주문해줄테니까 함 써봐요. 식물 돌보는데 시간이 단축되면 그만큼 나한테도 신경을 써줘요."
이때 매우 뜨끔했다요...ㄷ
이때 꽤 비싼 수분 측정기까지 사주려해서
식겁하며 말렸던 기억이 있음ㄷㄷ
여튼 그렇게 스마트 플러그를 들이게 되었고
신문물의 도입으로 내가 늦잠을 자도 빛공장은
잘도 돌아가는 나날이 이어짐.
그리고 식물 갯수가 더더더 늘어났........
그 이후로도 식물 관련해서 투닥투닥
참 많이도 했었음.
멀티가 아예 안되고, 한번 무언가에 빠지면
중독 수준으로 통제가 안되는 내 병증상,
큰 변화는 없었었음.(ADHD)
더군다나 재작년에 식구중 한명이 세상을
떠나서, 그 충격이 뒤늦게 찾아왔었고 그걸
식덕질을 하면서, 식물이 내 손에서 살아나는걸
보고 위안을 얻고 있었던 상황이었음.
사람에게 정신적으로 의지할줄을 몰라서 더더욱
그렇기도 했고.
글로 적고보니 짝꿍이 참 많이 외로웠을거라는
생각이 드네.
여튼 그렇게 식물 관련해서 평행선으로 쭉
이어지고 짝꿍이 와중에 나름 식물로
공통 취미라도 가져보려고 노력하기도 했었음.
" 소나무 분재 키우기 어렵나요?"
........
허들이 너무 높았읍니다.
저사람 다른 취향으로는 대나무를 좋아하던(..)
더군다나 짝꿍님께서 벌레를 몹시 극혐하셔서 현실적으로는 가드닝 시도는 잠정 포기상태가 됨.
2.수분&ph&광량 측정기
시간이 흐르고 또 이러저러 많은 일들이
흘러가고, 한해가 지나 올 가을쯤?
이번엔 빗물로 인한 과습을 겪게 됨.
원인 규명을 어케하면 좋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그때 짝꿍님 왈,
" 수분 측정기는 있어요? "
" ㅇㅇ 정확도가 떨어져서 안쓰고 있어요."
" 좀 평점 좋은걸로 같이 찾아봐요. "
그리고 저걸 사주심.
하지만 아쉽게도 정확도가 떨어졌고,
그 즈음 빗물에 식물들 대피시킨다고 무리한게
원인이 되어 허리 통증이 극심해져 거의
두어달간은 관주 정도밖에
못하게 되어 원인규명은 흐지부지됨.
(소득이 아예 없는건 아니었던게, 과습이 온 놈들
흙을 자세히 살펴보니 꼭 마사토가 끼어 있더라.
물마름이 빠른 자재라 과습을 유발할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가만보니 마사토가 기공이 없어 물이
흙 사이사이로 파고든 상태에 비가 계속 들이차서
간이 물그릇 같은 상황이 만들어진 거였더라고.
기공이 어느정도 있는 산야초에 심긴 애들은
같은 정도의 비를 맞아도 과습이 없었음.
어떤 원리인지는 정확하진 않지만 화분에 물이 들어차도 기공이 있기때문에 어느정도 통기성이
확보가 된게 아닌가 추측이 되더라고.
여튼, 그 이후에 쓸모가 없었음을 알고
못마땅해하며 ph를 측정하는 시험지라도
사주려 했으나 돈 아끼라며 조용히 저지시킴.)
3.정밀 핀셋
2만원 안짝이라던 핀셋.
" 전에 직장에서 쓰던 좋은 핀셋 있는데 줄까요?"
" ㅇㅇ"
핀셋은 특히 돈 들일 생각을 안해서 천 얼마짜리로
쓰고있었는데 이걸 사용하며 왜 비싼걸 쓰는지
깊은 깨달음을 얻음.
선인장 상한 잎 떼주는데 참 유용하게 사용함.
잘 쓴다는 얘기에 짝꿍님도 매우 흡족해하심.
부차적으로 작업의 정밀도 레벨도 2Lv정도
올라간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음.
똥손도 연습하면 정밀도가 늘긴 하더라ㅇㅇ
3. 원예용 가위
2만원 안짝이던 잘 잘리는 가위.
까만게 뽀대다.
이거저거 잡탕으로 손을 많이 댄 덕분에
총알 부족으로 도구에는 돈을 크게 들이지 못했음.
그래서 하양+빨강 손잡이인 9000원짜리 녹이 쓴 가위를 1년이 넘게 계속 소독해가며 쓰다가,
어느날 사포질을 잘못 해서 가위질을 하면 식물 단면이 짖이겨지는 상황이 발생함.
의외로 도구에 애착이 컸었는지 하루정도 멘탈이
털려서 멍때림. 눈물도 찔끔 남.
그때 짝꿍님 왈,
"재단 가위 잘 드는거 아는데 하나 사줄까요?"
"아니요. 용도가 달라요. 원예용 가위가 좋아요"
( 주)절대 거절 안함 )
저걸 처음 손에 넣은 날
가위를 샥샥 공중에서 써보고 가위날도
손가락으로 만져보다가 껍질을 베여가며 날이 잘 드는걸 손수 체감함.
그날은 몹시 감격한 나머지 설래서 식물에 써보지도 못함.
이틀간은 곱다시하게 가위집에 가위를 넣고
행복에 겨워 마주보는 자세로 머리맡에 두고 잠.
그리고 한동안 신명나는 가위질을 하며 삽수를
우루루 생성해냄.
잘 쓴다는 얘기에 짝꿍님께서도 몹시 흡족해하심22
여담)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베고니아
메리 크리스마스(다시 다른곳에서 산)
부용설
위드라쿠치
아시안 툰드라
찐 위시였던 베고니아들임.
이때 순간, 진심으로 마음만큼은 짝꿍님을 업고
뛰어다니고 싶었음.
기분 ㅈㄴㅈㄴㄴㄴㄴㄴㄴ 째졌음.
+
메리 크리스마스는 사실 앞서 주문했던
첫번째꺼가 있었는데
요렇게 와버림.
이게 하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거라 심적 타격이 어마무시했음.
(오늘 환불 완료됨;-;ㅎ)
식덕질 하면서 불화가 참 많았는데 오늘
생각해보니 짝꿍님의 많은 노력으로
요즘의 평온한 날들이 오게됬다는 생각이 들었음.
얼마전에 싸운게 생각해보니 좀 머시깽이해지네.
껄껄;;
근데 글 끝 어케맺지.
아, 이거지.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얘들아!!!!
허리 문제때문에 집 밖으로 아예 나가지 못해 꿀쩍할때도 식물이랑 식갤덕분에도 잘 이겨낼수 있었어.
한해동안 정말 고마웠어!
남은 한해 마무리들 잘 하고
좋은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내년에도 식물들과 식갤러들과 재밌게 놀아봄세 - dc App
예압쓰ㅎㅎ 신엽파티도 함께하고 꽃파티도 함께하고 그럽세ㅎㅎ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실은 나도 내가 써놓고 잼써서(?) 5번 정독함..은 오타 점검ㅋㅋㅋㅋㅋ
좋겠다.. 나도 저런거 사주면 좋겠음.. 사라고 현금주면 아까워서 또 가위 못사고 와플값으로 와르르 다나감..ㅜ
아 와플은.. 와플은 참지 못하지.... 무슨 와플 좋아해? 난 누텔라 바나나 생크림 와플이 환장하게 좋드라.
나도 누텔라! 그리고 요즘은 카야잼와플 먹는데 개쩔어
오?? 카야쨈??? 아무것도 없이 카야쨈만 발라져서 나오는거야? 아님 생크림이랑 같이???????!
생크림도 같이발려오는데 생크림 적게해야 더 마싯슴
먹을일이 생긴다면 첫주문은 일단 그냥 먹어보고 두번째 주문은 생크림을 살짝 줄여달라 주문을 넣어보아야게씀!!! 맛잘알 갤러야 땡쓰☆
오
Oh
요약된 대화지만 짝꿍분의 말하는 방식에서 지성이 흘러넘치네
그래서 아까 밤샘으로 전락 시뮬레이션 겜(..)을 하시는 짝꿍님께 넌지시 두번째 호를 김지성으로 하시는건 어떤지 권유해 보았읍니다.ㅇㅇ 끄덕..
평화롭다 - dc App
실은.. 쪼끔 뜨끔한것이 투닥투닥이라는 간단한 말로 많은 전쟁들을 최대한 생략해서 썼읍죠. 끌끌;ㅎㅎ
좋은 짝궁 뒀네 :)
웅웅ㅎㅎ 진짜 센스가ㅎㅎ///
수분측정기는 혹시 지금 필요하신가요? 괜찮은제품알아서요ㅎ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 dc App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필요할게 될거 같아요.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더ㅎㅎ
관련글 썻던거입니다!
https://m.dcinside.com/board/tree/707958
그리구
이건안써봤는데, 서스티수분측정기(상시꼽아두는용)도 있다고 합니다 - dc App
오..! 글 읽어봤는데 딱 저한테 필요한 정보를 올려주셨었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ㅎ
부럽다
실은 저기에 수많은 전쟁들을 간단한 말로 많이 생략해서... 쵸큼 마니 뜨끔하옵니다. 쿨럭;
마음이 땃땃해져 가위 간지난다 살 수 있는건가? - dc App
예압쓰. 쿠ㅍ서 원예가위 검색하니 나왔었오ㅎㅎ
글이 힐링되는 것 같아. 짝꿍 바이럴?! 가위 영업 당했어. ㅋㅋ
으헣헣;ㅎㅎ
아니..이렇게 길게 자랑질을 하는데 1도 배가 안 아프다니..너갤러 사랑받고 있구나!! 그만큼 너도 사랑스러운 존재겠고 너 짝꿍도 너의 사랑스러움을 알아봤으니 복이 많구나 - dc App
나 왠만함 쑥쓰러움 잘 안느끼는데 갤러의 댓을 읽고 화면 껐다가 다시 읽다가 화면껐다가 다시 읽다가 숨었다 나왔다를 반복했다오ㅋㅋ 저 짝꿍님 만나는데 평생운의 절반을 쓴거같긴 해. 끄덕끄덕
고마워요.(부등부등)
아름다운 삶을 살고있네 올해도 고생많았고, 아픈허리 빨리 나아서 더 큰 대품 화분도 들 수있게 되었음 좋겠다 ㅎㅎㅎ - dc App
고마브ㅎㅎ (희망사항은 20kg짜리 화분 하나를 한손으로 드는 것이옵... 쿨럭;) 갤러도 올 한해 수고 많았으요ㅎㅎ
멋있는 커플이다ㅇㅇ
헛...=///////= 고마우요!!!ㅎ
진짜 식물을 사랑하는 갤러를 사랑하는 짝궁이네... 보는데 내 마음이 다 편해지고 뭉클해지고 그러네... 짝꿍분도 언젠가 소나무분재에 발을 들이셔서 같이 식덕으로 거듭나시면 좋겠다ㅎㅎ - dc App
글치않아도 뭔가 그 생각 들더라고 투닥투닥하면서 식질하긴 했어도 결과적으로는 짝꿍이랑 같이 식물을 키웠다는 느낌?ㅎ 진짜 짝꿍씨도 식물 키우는 날이 오면 세상 좋을거같어ㅎㅎ
훌륭한 짝꿍이다 우리 아프지말자 - dc App
끄덕끄덕! 평생치 절반운을 배팅해서 얻은듯한 짝꿍이... 아읗 쑥쓰러ㅎㅎㅎ 그려유ㅎㅎ 식둥이들 진짜 우리만 오매불망 바라보니 건강합시다!
잘맞는 짝궁이다 ㅇㅇ 존중이 담긴 대화와 생각 멋져. 내느낌에 갤러 이 글에 쓴만큼도 평소 표현 안하고 살거 같은데 이글 꼭 보여드려ㅋㅋ 글고 소나무 씨앗부터 키우는 귀여운 분재키트있드라ㅋㅋ뭐 어때 첨부터 잘할 필욘 없자나 허리 빨리 나아라
와...... 진짜 갤러 앞에서 거짓말 못하겠어ㄷㄷㄷㄷㄷㄷ 넘 정확히 파악들을 했다요ㄷ 글치않아도 글 쓰고보니 평소에 넘 표현들을 안한거 같아서 무지 쑥쓰러워 하면서 힘겹게(...) 보여주면서 내 마음이라고 얘기하니 짝꿍 반응이 얼떨떨해ㅋㅋㅋㅋㅋ 얼마나 무뚝뚝했나 좀 반성하게 되었음다(.....) 갤러 얘기보고 소나무 키트 봤는데 잼나겠더라ㅎㅎ 이따 짝꿍 깨면 꼭 보여줄께! 좋은거 알려줘서 고마브ㅎ 글고 덕분에 허리 통증도 올 초반보다 마니 나았어ㅎㅎ 거동이 제법 자유로워져서 이거저거 일 벌이고 있어ㅋㅋ 후후후 갤러야 항상 고마워ㅎ////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짝꿍님과의 평소 대화가 상담 ㅡ분석ㅡ 결론도출ㅡ반론ㅡ토론ㅡ결론 재 도출이옵니다. 셀프로 매일 하고있으요.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