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오묘해서 백단정화 삽목이나
사부작 사부작 함.
요 근래에 물꼬건,삽목할때건 뿌리가 너무 빨리나오면 감당 안되니 자제하는중이었는데
간만에 발근제 침지하고 관주도 하고 해봤음
크리스마스 지내는거를, 저번주로 한주
앞당겨서 지냈었어.
짝꿍이가 사정이 저번주밖에 안되서.
그날 나름 맛난거도 먹고 케익도 먹고
트리 설치해서 분위기도 냈단말이지.
요렇게.
그걸로 크리스마스는 다 보낸걸로 생각하고
크리스마스인 이브인 어제는 아무생각이 없었어. 이미 보낼건 보냈다 생각했으니까.
어찌 어제따라 약기운이 과하게 돌았는지
하루종일 밥도 안먹고 거의 잠만 잤어. 깨도 비몽사몽이었고.
근데 짝꿍도 글코 어머니도 글코 시무룩해 보이더라고. 어머니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라도
내려고 빵이라도 사오셨다 하시는데 감정을
잘 못읽는 나도 느껴지는 복잡한 침울함이 느껴지더라고.
뭐랄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침울해하니까
나도 좀 신경쓰이고 같이 침울하긴 한데
저번주에 미리 보내고서도
크리스마스인데 별 이벤트 없이 보내는거에
침울해지는 감정이 이해가 안돼.
그런 감정을 느끼는게 나쁘다는게 아니라
액면 그대로 그 감정을 잘 모르겠어.
중요한게 나한테서는 하나 크게 빠진 느낌?
사소할수도 있다면 사소할수도 있는 이게
나 스스로한테 중요하게 다가오는 이유가..
사실 3살때부터 사람들이 통상적으로
하는것들에 대해 잘 이해를 못했었어.
감정은 분명 있는데 그게 남들과 달랐어.
왜 생일을 축하해야 하는지, 왜 거의
매일 보는 조부모님께 갈때마다 인사를
드려야 하는지, 어떤 부분에서 누군가가
수치심을 느껴서 하는 행동들에 대해
전혀 납득을 못하는부분 등등?
감정으로 인해 비효율적인 행동을 하는것도
너무 이해하기 어려웠고.
크면서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사람들하고
다른 감정의 격차를 학습을 하면서 흉내내고
겉으로는 어느정도 좀 줄이긴 했는데
결국 많이 가까워진다 싶음 에너지가 들어가는 느낌이 크던 작던 느껴지더라고.
남들처럼 하려면 보통은 안하는 분석과 노력을 몇배는 해야하는데 가까워진 만큼 상대에게는
의지처던, 조언자던, 하다못해 좋은 인연으로
있었음 했으니까. 그래서 노력을 더 하게 됬었어.
그런데 노력을 해서 격차를 줄인 만큼,
가끔은 내가 학습으로 느끼게 된
그 감정들이 안맞는 옷을 입고 다니는 느낌이
들어서 무언가 빈 듯한 감정이 들었었어.
어쨌든 매번 에너지를 크게 들일수는 없는 노릇이니
사람 관계에서의 철칙도 몇가지 세웠었어.
내가 납득 안되더라도 통상적인 행동 규범들은 하는게 맞다는거.(기쁜일이 있을때 같이 기뻐해주거나 슬픈일이 있을때 배려를 해준다던가 등등)
나한테 보이는 호의는 감사함을 느끼도록 노력하는게 당연하다는거,
맘이 온전히 통하는건 있을수 없는일이니 내 본성을 드러내진 못하더라도 어느정도라도 나와 연이 닿은 사람들은 할수있는 선에서는 감사하고 소중히 여겨야 한다 정도?
덕분에 좋은 인연들도 많이 만났었지만 반대로
악의를 가지고 잘해주는 사람들한테 여러번
뜯겼었어. 여러 경험을 하니 지금은 어느정도는
바운더리 설정을 하고 행동을 할수 있게됬네.
또, 열등감이란 감정은 항상 나한테는 숙제같은거였어.
내가 잘 느끼지 않는 감정이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타인의 열등감을 건드리거나 반대로 시샘을 겪고 있는데도 대응을 못해서 피해를 입는다거나 하는식의 문제들이 많았었거든.
식갤을 오래 한 갤러들은 가끔 내가 어그로를 끄는
애들한테 접근해서 반응을 이끌어내는걸
몇번 본적 있을거야.
어그로를 끄는 사람의 감정의 근저에는 열등감이 강하게 자리하고 있는게 관찰됬는데
나로써는 열등감과 그로인해 하는 비정상적인 행동들이 납득이 잘 안됬거든.
다른사람들의 관심을 갈구하는 심리도 이해가
안되는것 투성이고. 왜 타인이 있어야만 본인도
있다고 생각하는지, 왜 질투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어.
최종적으로는 직접 겪었었던 시샘에 근저한
감정이 열등감이라는걸 알고 나서부터 열등감에
관한것들이 보이면 관찰해서 파악하고 싶은
욕구가 들었었던것도 있었고.
이 숙제는 몇년동안 이어져 오고있는건데
언제쯤 실마리가 잡힐지는 잘 모르겠다;ㅎㅎ
감정이란게 참 어렵네그려.
적다보니 드디어 잠이 오려한다. 졸리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자러갈께.
좋은 하루들 보내!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조금씩 알아가는거지 뭐. 메리크리스마스 해~
웅웅 글치.. 늦었지만 메리 크리스마스ㅎㅎ
감정의 격차보다는 사회성이 약간 결여일수도 있어 나는 좋은학교를 왜 가야하는지 좋은직업을 왜 가져야하는지 이해를 못해서 그냥 욕심이 없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사회성 결여였음.... 너도 adhd있잖아 나도 adhd있거든.... 이번에 결혼하는데 내가 다 필요없어해서 엄마 뒷목잡음..
아 막줄보고 완전 뿜었잖아. 딱 나도 갤러처럼 그랬을거라 싶어서ㅋㅋㅋ 생각하는것도 나랑 많이 비슷했네. 갤러말처럼 사회성 부분에서 문제일거야. 사회학,사회심리학 두가지정도 일단 뒤져보고 adhd인 사람의 심리에 관한 책도 있나 함 찾아봐야겠다.
세상 모든것에 공감이 필요친 않아 어차피 우리는 전부 다 다른 개체들인걸 그치만 학습과 관찰에 의한 배려는 충분히 이루어질수 있지 나는 그걸 이해라고 불러요 화이트 메리크리스마스~ (애초에 왜 이날에 이 야단인지조차 모르겠는 사람이)
항상 섬세하게 예리하고 명쾌한 답변 주는 이파리찡ㅎㅎ 나도 늦었지만 메리 크리스마스야! (나도 그건 그래ㅇㅇ 케잌 먹는건 좋았.....)
모든것에 공감이 필요치 않다는 얘기랑 뒷 갤러의 얘길보고 아차했어. 글에서 타인들을 과하게 신경쓰는게 드러난거구나 해서. 여튼 관찰만으로는 한계를 느껴서 사회학쪽을 파보기로 했어. 남들과 다르다는 불만도 있지만 모르기 때문에 알고싶다는 욕구도 커서ㅎㅎ 여튼 항상 고맙다. 이파리야////
사람마다 감정의 폭과 깊이는 다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해 사람들 속에 살아가야하기때문에 부대끼고 맞춰가야해서 때론 힘들지만... 감내해야할 일이라고 받아들이니까 편하더라고... 갤러가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주 조금은 편해질수있도록 멀리서나마 응원을 보낼게..! - dc App
응 고마워!! 힘내서 찾아나갈께. 고마워/////
부등부등//////
모든 사람을 다 이해할 수 없고 나 또한 모든 사람에게 이해받을 수 없지. 사람은 각각 다 너무 서로 다른 존재들이잖아. 모두를 이해하려는 에너지를 나에게 더 소중한 가족, 친구들, 그리고 자신에게 좀 더 쏟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해. 특히 지금은 아프기도 하니까. - dc App
리플 달아주는 갤러들의 말을 보니 모든사람을 신경쓰는것처럼 보였구나. 나 스스로는 인지하지 못한 부분인데 거 참.. 우선은 내 사람들에게 본의가 아닐지라도 상처는 주고싶지 않은게 첫번째인거같아. 결정적인 부분에서 뒷통수를 때린것마냥 건드렸을때 본의가 아니라 할지라도 큰 상처들로 남을테니까. 그리고 그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공격당할때 사람들의 심리를 알면 내가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줄수 있으니까. 그래서 내가 남들과 다른 부분, 그래서 취약한 부분들을 빨리 메꾸고 싶어. 응급실에 실려갈정도로 아프니까 정말 내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알겠더라고. 그저 짐덩어리인 지금 상태보다 그사람들한테 힘이 되는 사람이고 싶어.
뭐 이 글 만으로 너도 너를 다 표현할수도, 나도 완전히 다 이해할 수도 없겠지만 위에 갤러들이 얘기했듯 그냥 감정과 이해의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이고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있으니 거기로부터 오는 강점과 약점이 공존하는 것 뿐이야. 그런데 그 약점 조차도 상황에 따라 강점이 될 수 있는? 어떻게 보면 약점도 아닌 그냥 말그대로 양면성의 한 쪽일뿐. 지금 상황에서 그 부분이 약점처럼 느껴질 뿐인거지. 그럴 때 일수록 심플하게 생각을하는게 도움이 될거야 어머니가 기분이 좋지 않은 것 처럼 느껴지는 '이유' 가 반드시 있을텐데, 그 이유를 추론과 이성적인 사고로 알아내는 것이 '이성적' 해결방법이라면 직접 나는 그때 이랬는데... 하고 대화로 풀어보는 것이 '인간적(감정적)' 해결방법이겠지
하나하나 차근히 풀어가봐. 하나를 풀었을 뿐인데 어느순간 확~ 다 풀리는 느낌이 들 때가 있을거야 모든 것이 실제로 복잡하게 얽혀있는데, 의외로 심플하게 생각하면 줄줄이비엔나처럼 다 풀리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더라고 결론적으로 지극히 정상이고, 사람은 제각각 다 다르고 그러나 또 진심은 통하니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말고 여기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갤러를 걱정해서 이런저런 댓글을 다는 것 이상으로 너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너를 훨씬 더 소중히 생각하고 또 걱정할거야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위로가 될 수 있지 않겠어? 그럼 된거야 즐거운 연휴가 되길 바란다!
오늘 댓들 읽고 하루종일 생각해봤어. 위로를 넘어서 힘이 되지ㅎㅎ 그치ㅎㅎ 다만 내 사람들을 내가 본의 아니게 크게 건드려버려서 상처줄때나, 내 사람들이 타인에게 공격받을때 어떻게든 그들의 심리를 알아서 내 사람들을 보호하고 싶다는 욕구도 컸어. 실은 전부터 짝꿍이 사회관련지수가 낮은걸 알고 사회학을 계속 권유하곤 했었어. 거기에 내가 이해할수 없어하는 사람들의 행동원리가 있다고. 지금 생각하면 그게 간단한 실마리중 하나였던것 같다. 고마워!!!!
일단은 그냥 메리크리스마스ㅡ합시다!! 글구 크리스마스때문에 침울해하시는기 아닐 수도 있고... 모 일주일 일찍 크리스마스 챙겼어도 오늘 또하면 안되는거 아니자나? 남은 케잌이라도 꺼내다 먹으며 즐기자 ㅌㅋㅋㅋ
감정을 읽을줄을 모른다는게 그러더라고; 뭔 추측을 그리 해싸는지... 먹는건 케잌대신 빵이랑 고기 냠냠이하고 걍 즐겁게 얘기하고 밥 묵었어. 풀리셨나봐ㅎㅎ 갤러도 늦었지만 메리 크리스마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