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내가 정리하려고 끄적인거라 대중 없습니다.
김대중 아니고요. 그러니까 대충 보시면 됩니다.
이게 그림이나 사진 없이 이해가 어려울것 같기는 한데.. 그림판이랑 종이에 몇번 끄적여보니 오히려 방해만 될 것 같아서 글자로만 설명할게요
먼저.. 저는 방치플 성애자이기 때문에 관리 없이도 유지되는 그런 비바리움을 원해요
관리해줄 사람 없는데 여행 갔다오면 다 죽어있을것 아닙니까
그렇다고 미스팅기로 뿌리고 하는건 뭔가 내 취향에는 맞지 않아서 나름 머리를 좀 굴렸답니다.
바로 어항 안에 작은 어항을 넣고 이 어항에 채운 물에서 조금씩 물이 흘러나오도록 하는 것이지요!
120(4자)X45X45 짜리 사각 수조에 30큐브 수조를 두개 집어넣을 생각입니다.
그 전에 30큐브 밑면에 홀쏘로 구멍을 뚫습니다. 그리고 4자 수조의 바닥에는 석고를 개서 몇센티 정도 부어요
그 다음에 밑에 구멍난 30큐브 어항을 배치하는겁니다.
그러면 그 구멍을 석고가 막게 되서, 30큐브 어항에는 물을 채워도 새지 않고 석고가 그 물을 먹게 됩니다.
그러면 수분이 비바리움 가장 아래서부터 서서히 위로 올라오는 구조가 되는거에요
근데 흙을 채울 높이가 30cm 정도는 되기 때문에 좀 부족한 감이 있죠
지표쪽으로 올 수록 건조할 것이니까요.
그래서 여기다 석고봉을 몇개 추가합니다.
펜통이라고 18파이에 20cm 정도 되는 원통형 플라스틱 케이스가 있는데, 여기다가 석고를 부어 굳히고 통을 잘라내면 얻을 수 있지요
4자 어항에 부어둔 석고가 굳기 전 이 석고봉들을 박아주면 바닥면에 있는 석고에서 이 석고봉까지 물이 타고 와서 흙 곳곳에 촉촉하게 수분을 공급해 줄 수가 있게 됩니다.
며칠전 갤에 따로 급수 없이 흙이 촉촉한 상태로만 식물을 키울 수 있느냐 하는 질문을 몇번 했는데 이것 때문에 그런 것이었답니다.
그리고 30큐브 어항에는 습식수건(PVA)를 넣어 육지와 반 정도 걸치게 해 둡니다.
그러면 비바 표면 한 구석에도 습기를 공급 할 수 있게 되는데, 여기서는 등각류들을 살 수 있게 만들 생각이에요
비바 뚜껑은.. 뭐 필요하면 만들수도 있긴한데 설명하겠지만 필요가 없을것 같네요
식물등은 킹브라이트 쓸거에요
여기까지가 지금 생각하는 기본적인 구조이고요..
이때 발생할 문제가 30큐브에 있는 고인 물이 썩어버린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키우는 생물들이 이 수조에 빠져서 죽어버릴 수도 있고요
수건을 타고 나올수도 있고, 따로 잡고 나올 수 있도록 코르크보드를 배치할 생각이기는 하지만 왠만해서는 처음부터 안빠지는게 좋겠죠
이 두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30큐브 어항에 식물을 심어야 합니다. 뭐, 실용적인 문제가 아니더라도 식물을 심어야 예쁘잖아요
일단은 테이블야자를 심으려고 하는데.. 뿌리만 물에 잠기는거니까 수경재배랑 다를바 없으려나요? 아니면 잎이 뿌리부터 나오니까 나오는 도중에는 잎이 물에 잠겨 있어서 문제가 생길까요?
테이블야자가 더 예쁘긴 하지만 정 문제가 된다면 개운죽으로 바꾸면 되니까 상관없고..
부상수초로 수면을 채워서 애초에 빠지지 않도록 할 생각이에요
그리고 땅에 심을 식물은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수맥은 30cm 밑에 있으니까 그 이상으로 뿌리를 내리는 종이 아니라면, 아예 수분 공급 없이도 몇달 버틸 수 있는 식물이어야 했는데 다육이나 괴근도 생각보다 그렇게 오래 버티지는 못하더군요
거기다가 어항이라 물이 빠질 곳이 없으니까 배수층도 만들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을 하다가 석고봉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 것이고..
사실 석고봉 아이디어가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합니다
흙 높이는 30cm, 석고봉은 20cm니까 10cm 이상만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식물이라면 석고봉 근처 수분을 빨아먹을 수 있을테니까 왠만한 식물은 다 자랄 수 있겠죠
급수 없이 흙의 촉촉한 수분기만으로도 식물을 키울 수 있다고 하니 배수층도 만들 필요 없고요
다만 작은 고사리 종류가 마음에 들어서 이쪽으로 찾아보고 있음
그래도 다른 식물들도 일단 추천 부탁해요
들어갈 동물들로는..
원래 이 비바리움의 메인은 개미였어요
석고봉 아이디어 떠올리기 전에는 황토랑 모래 섞어놓고 뿌리 깊은 큰 선인장이나 한두개 심은 다음에 짱구개미(존버개미. 씨앗만 주면 몇달이고 그걸로 저장해서 버팀) 키우려고 했었습니다.
방치플 하려면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요..
하지만 석고봉을 쓰면 공급 할 수 있는 수분의 양 자체가 늘어나고, 더 활동적인 식물을 심을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등각류 같은 생물을 풀어서 자생하게 할 수 있게 되니 알아서 잡아먹어라~ 가 가능하게 됩니다. 그러면 굳이 짱구개미가 아니더라도 다른 개미 종도 넣을 수 있게 되죠.
습도로 분류하자면 건계도 습계도 아닌 그 중간, 락키 정도가 될 것이기 때문에 등각류로는 굴뚝양쥐며느리, 양쥐며느리, 호프만세기 정도 넣을 수 있겠죠
아니 넣을 수 있는건 많지만 쟤네가 그냥 내 취향인지라..
그리고 흙이 촉촉해지기 때문에 지렁이도 넣을 수 있겠고요
락키 타입이기 때문에 전갈류도 몇마리 넣을 수 있겠죠
드워프 우드 같은 경우는 습계지만 습존이 있으니까 넣을 수 있고, 뭐 반건계인 호텐토타라던가.. 왠만한건 다 됩니다.
다만 일단 메인은 개미니까 크게 충돌하는 일이 없어야겠지요
또 대형 전갈은 자생하는 등각류로는 굶어죽는데다 오히려 큰 전갈일수록 개미한테 약한 면이 있어요
개미한테 맞아죽는게 아니라 자꾸 몸에 올라오고 그러니까 스트레스 받아서 죽음
근데 소형 전갈은 은신처에 숨어 있다보니까 한두마리 앞에 지나가면 잡아먹어서 오히려 괜찮거든요
개미도 뭐 여왕개미만 살아 있어면 일개미 몇마리 죽는 것으로는 아무런 타격이 없고요
하지만 전갈은 뭐 넣어도 그만 안 넣어도 그만.
귀뚜라미는 식물 타고 뛰어나올테니까 안되고, 땅강아지도 날아서 나오니까 안됨
밀웜은 그냥 싫어..
들어갈 개미는 한국홍가슴개미, 분개미 생각중임
일왕이랑 혹개미도 생각해봤는데
일왕은 시꺼매서 흙까지 검정색이면 잘 안보여요
흑인이 밤에 안보이는 것처럼
그리고 혹개미는 기름 자주 안발라주면 탈출하고 작아서 잘 안보임
한홍이랑 분개미는 가슴이 붉어서 좀 눈에 띄고 예쁨
근데 얘네는 문제가.. 식성이 문제임
짱구개미는 씨앗을 보관하니까 씨앗만 짠뜩 주면 만사 오케이인데 얘네는 씨앗을 전혀 안먹음
그렇다고 비바 내부의 등각류만 먹으라고 하기에는 씨가 마를 수도 있고 같은 것만 먹으면 얘네도 질려하는지라..
지렁이는 애초에 사냥 할 능력이 없을테고
그래서 고안한 것이 물고기 자동 사료 급여장치랑 꿀물 급여장치임
꿀물 급여장치는 어렵지 않아요
펜통에 꿀물을 담은 다음에 한쪽을 스펀지로 막으면 됨
그리고 집게나 클립에 물려서 지면과 띄워주는거임
개미가 뭔가 젖은거 보면 흙으로 덮어버리는 습성이 있는데, 꿀물 자체는 안상해도 거기에 뭐 붙으면 상하거나 곰팡이 피는 경우가 있어서.
일단 개미는 꿀물만 먹을 수 있어도 아사는 안하니까 한숨 돌렸고, 나머지 단백질은 등각 잡아먹으라고 하면 됨.
근데 거기다가 자동 급여장치로 사료까지 급여한다? 게임 끝났죠 얘네 먹을거 걱정은 안해도 됨
문제는 이 개미들이 마른 먹이를 잘 안먹는다는 점인데..
급여할만한건 물고기 사료, 건조 감마루스와 짱구벌레, 설탕.. 정도임
근데 개미가 안먹으면 뭐 어때요
등각들이 그거 주워먹고 더 번식해서 먹이가 되어줄텐데.
아 그리고 홍가슴개미는 수상영소성(대충 나무에 산다는 뜻)이기 때문에 나무를 넣어주면 되는데, 석고봉 대신 모탕(지름 30에 높이도 그쯤 하는 나무 기둥 자른거)을 넣으려고 합니다.
그러면 나무가 수분을 먹으니까 석고봉 역할도 하고 집도 제공해주겠죠
예 뭐 일단 구상은 이러하고요..
원래 모든 계획은 작전 시작 5분 후에는 쓰레기통으로 직행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냥 내가 봤을때는 안보이는 문제가 있을지 싶어서 조언 구하는거에요
뭔가 구조적 결함이 있으면 안되니까.. 또 넣을만한 식물도 추천을 좀 해 주시고요
그리고 킹브에서 열이 나오는지 궁금하네요
조명 자체 발열을 말하는게 아니고 빛 자체에 온기가 있느냐.. 하는거에요
스팟 조명처럼.
아마 LED 칩을 쓸테니까 그러지는 않을것 같지만 혹시나 해서 물어봅니다.
여기까지 제 일기 잘 봐주셔서 감사하고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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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셉니까? 식물 타지 않는 선에서는 쎈게 좋은거 아닙니까. 타버리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