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별이 졌다.


오늘, 내 세상의 별 하나가 졌다.


처음엔 몰랐다.
평소처럼 하늘은 있었고,
평소처럼 시간은 흘렀으니까.
그런데 문득,
빛이 하나 사라진 자리만 또렷했다.


닿을 수 없는 거리에서
나는 손을 뻗는 흉내만 냈다.
붙잡을 수 있을 것처럼,
아직 늦지 않은 것처럼.
하지만 결국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말 한마디를 더 했더라면,
조금만 더 솔직했더라면,
조금만 덜 겁냈더라면
그런 가정들이
늦은 밤마다 목을 조인다.


무기력함이
몸속에 천천히 가라앉는다.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던 게 아니라,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못했던 나를
내가 가장 먼저 탓한다.


괜히 아프다.
이쯤이면 익숙해질 법도 한데,
나는 여전히
누군가의 빛이 꺼지는 소리에 서툴다.


그래서 묻는다.
언제쯤이면
나에게도 사랑이 찾아올까.


아무것도 잃지 않아도 되는 사랑,
멀어지기 전에 붙잡을 수 있는 사랑,
내가 나를 미워하지 않아도 되는 사랑이
정말로 나에게도 올까.


오늘, 내 세상의 별 하나가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