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다니는 회사엔 맘 맞는 사람들이 몇 있어.
여기 식갤러들처럼 본격적으로 각잡고 키우지도 않고
새로 식물 쇼핑하는 거도 거의 못 본 거 같지만
서로서로 소매넣기 시전 중이어서 키우는 몇몇이 다 겹쳐.
어찌보면 되게 지루하고 별 거 없는 그런 식생활인데
그 와중에 또다른 소소한 재미가 있다면
소매넣기한 혹은 당한 애들의 근황을 계속 알 수 있다는 거야.

몇 초보들은 계속 깔딱고개를 넘거나 넘어지거나 하고
그럼 또다른 잘 키워낸 몇몇이 재분양을 해주면서
똥손이라 놀리기도,  지난번보다 오래 키웠다 칭찬하기도 해.

암튼,
작년에 그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던 게 있는데 그게 튤립이야. 일곱인가 시작했는데 싹은 세명 봤고 꽃은 다 못봤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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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초라한 튤립 엔딩 ㅋㅋㅋㅋㅋ
싹 틔운 나머지 둘도 저거보다 잎 몇장 더 낸 채로 비슷했대.
구근은 한동안 식레벨오르기 전엔 시도안하기로 맘먹었어.

근데 원래 다짐은 깨지기 마련아니냐며 ㅋ
얼마전에 몇 식물 보낸 뒤 홀린 듯 튤립구근을 샀어.
딱 한 종 열 개만 샀는데 판매처에서 13개나 보내줌.
당연한 듯 회사 휴게실로 들고 가서 같이 껍질까고 샤샥 나눔.
겉면에 상처 많았던 몇은 그냥 흙에 심어 회사에 놓기로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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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번에 수경으로 해볼까해.
올해는 누구라도 꽃 보면 좋겠다.
이런 게 회사에서 식질하는 맛 아니겠어?

모두 맛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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