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 월요일 아침. 버릇처럼 창문을 열고 불암산을 올려다 봅니다. 불암산의 바위들이 운무를 헤치고 신비롭게 다가 옵니다. 베란다에 가득한 치자꽃 향내가 코끝을 스칩니다. 불암산이 마음껏 붓을 휘둘러 수채화의 배경을 그린 위에 치자꽃과 이파리들이 알듯 모를듯 신비롭게 뽀오얀 미소를 띄웁니다. 꿈 속에서 님을 만난 듯 꿈이 깰새라 살금살금 카메라를 꺼내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