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꼬맹이때 시골 놀러갔다가 농수로 옆 수풀 속에서 기어나온 뱀 마주쳐서 소리지르다 기절한 적 있거든.

그 담엔 초딩때 우산이끼 솔이끼 그런 거 관찰 수업할 때 이끼 사이로 샤샤샥 기어가는 돌지네같은 거 보고 의자채로 뒤로 넘어가버린 적도 있고.

그래선지 식물 키우는 지금도 흙이 훤히 보이는 목본류가 좋고 외목대처럼 나무인 척 하는 애들이 맘이 편해.
젤 무서운 게 대품 고사리임.
저 우거진 속에 뭐 있는 건가 없는 건가 상상된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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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뻐. 이쁜 거 알겠어. 존재감도 확실해.
근데 난 쟤 물 못 줄 거 같아. 너무 긴장되거든.

나처럼 이상하고 사소한 이유로 기피식물리스트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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