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히 잘 죽는 딸기
6개월 키워보면서 느낀 점을 토대로 써보는 팁


1.건강한 모종 가져오기

시작이 반이다 처럼 비실거리거나 병이 있는 건 아무리 잘 키워도 죽을 확률이 높음.
줄기가 빨간색이 아닌 것, 잎이 갈변되지 않은 것, 잎이 구겨지지 않은 것.


2. 가져오면 필시 방제하기

병이나 벌레를 달고 왔을 가능성이 있음
특히 뿌리파리랑 응애가 제일 성가시고 딸기는 위황병 혹은 시들음병이 잦음.
내가 볼 때 사온 딸기가 얼마 못가서 죽었으면 거의 이 문제임
황 계열이나 미생물 계열 약품으로 방제하면 생존확률 급상승함.
관주 처리 중요해
구리 성분이나 요오드 계열 약품도 효과 있었음
구리는 근데 조심해서 사용해야 함

응애는 정말 끈질기니까 전용 약제를 사용하길 권장함


3. 흙 사용시 무비 상토나 전용 상토 사용할 것

딸기는 작물 중에서도 비료 요구도가 정말 낮음
상추랑 비슷한 정도임
종종 텃밭용 흙 중에서 비료성분 많이 든 거 쓰는 경우가 있는데
딸기한테 해로울 가능성이 있음
딸기는 비료 성분 관리가 정말 중요
성장기에는 질소 위주로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을 땐 인산 칼륨에  더 중점을 둠
비료 과잉 시(특히 질소) 잎이 그을린 것 같은 팁번 현상이 옴
특히 새잎에서 관찰됨
딸기는 잎이 한번 손상되면 회복하질 못 해
새 잎으로 대체를 해야 해.

나는 피트모스에 펄라이트를 7:3 으로 조합해서 사용함.
코코피트 섞어도 됨

추가로 비료를 산다면 미량요소를 갖고 있는 과채류 전용비료로 사는 걸 권장함
딸기는 은근히 미량요소 결핍에서 오는 문제가 많음
미량요소가 뭐냐? 붕소, 마그네슘, 철 등등 많이는 필요없지만 꼭 필요한 성분들
거기에 품종에 따라 중요도는 다르지만 칼슘 비료도 가지고 있으면 좋음
팁번이 앞에 언급한 칼슘 흡수 억제로 발생함.
고슬 처럼 설향과 관계있는 품종은 칼슘 결핍이 비교적 잦음


4. 관부 혹은 크라운 관리, 꽃 관리

딸기는 살만 하다 싶으면 영양생식을 함.
좋은 딸기를 위해서는 우리는 튼튼한 관부 한두개가 필요한 건데
딸기는 작은 크라운 여러개를 만들려고 함.
그걸 제거해서 영양을 중요한 크라운에게 가게 해야 열매도 꽃도 큼.
꽃이 클수록 열매도 크다
관하 딸기의 경우 논문이나 설명을 읽어보니까
열매를 한번에 3개까지만 키우는 걸 추천하더라


5. 온도와 일조 시간

딸기는 광합성의 대부분을 오전 중에 해
그러니까 같은 빛을 줘도 오전에 받는 빛이 훨씬 중요함

꽃이 피는 온도는
주로 10도에서 25도 사이로 25도가 한계온도임
그 이상으로 가면 꽃보다 런너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음
대략 5도 이하부터 딸기는 동면에 들어감

꽃이 피는 일장
품종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한계 일장은 11시간 전후임
우리 딸기 이쁘다고 막13시간 씩 식물등 먹이면 꽃이 안 핌
내가 그랬어..ㅎ


6. 런너 발생 조건

딸기 번식의 하이라이트 런너!
딸기는 런너로 번식시켜야 제대로 그 품종 특성을 유지함
런너는 고온 장일 조건
25도 이상 12시간 이상(즉 여름)에서 런너를 만들고
잎 생산이 활발할수록 런너 생산이 잦음.

런너를 잘 새 화분에 정착시켰다면
언제 줄기를 잘라야 할까?
어린 딸기가 최소한 잎이 3-5개 될때 잘라야 잘 큼


7. 잘 자라고 있는 지 판단하는 기준

개인적으로 이게 참 구별하기 어려워서 애 먹었던 같아

일단 잎!
건강한 딸기는 대략 1주일 마다 새 잎이 발생해
즉 딸기가 너무 새잎이 안 나온다 싶으면 문제를 의심해야 해
대부분 병이나 벌레 문제야
잘 큰다면 새 잎은 기름칠 한 것처럼 광택이 돌아
그리고 찌그러지거나 갈변되지 않지

줄기
줄기도 역시 건강하다면 연한 녹색을 띄지만
문제가 생기면 붉은 색을 띄고 갈변되다가 고사하지
이것도 병충해로 영양 공급하지 못 해서 그래
약을 관주처리 해야 해

뿌리
딸기는 세근이 많아야 영양 흡수를 잘 해
인산이나 칼슘 흡수는 세근들이 해주거든
과도하게 세근 발달이 늦는다면 그건 문제가 있다는 걸 의미해
그래서 처음 키운다면 투명한 슬릿 화분을 추천해
좀 더 빨리 대처 가능하거든

열매
대개 아무리 많아도 한번에 15개 이하로 착과시키는 걸 권장하더라
꽃 상태가 안 좋으면 빨리 제거해서 영양 낭비를 막아줘
제일 큰 열매는 대부분 첫 꽃대에 생겨
그러니 첫 꽃이 피면 잘 지켜봐줘
아 딸기는 하나의 꽃대에서 3개의 꽃이 생겨
그러니까 앞서 언급한 대로 5번째 꽃대 이후는 부실하다 싶으면
과감하게 잘라버려



품종 별 이모저모

내가 볼때 일반적으로 가장 키우기 좋은 건  고슬이라고 생각해
당도도 크기도 괜찮고 사계성에다가 일장시간도 신경쓸게 적거든
유일한 단점이라고 보는 게 휴면요구량이 천시간이야
휴면을 안 하면 다음 해에 런너가 발생하지 않아
딸기들은 다 이게 문제인데
설향은 비교적 짧은 300시간인 거랑 비교하면 많이 길지

관하는 꽃은 이쁘지만 당도는 일반적인 딸기(설향)보다는 낮아
한번에 3개의 열매까지만 키워야 비교적 크고 달아
관하도 휴면 시간이 길어
대다수의 사계 딸기는 휴면 시간이 길어

킹스베리는 열매도 잎도 다 커
당도는 비교적 낮은 편이고 병충해에 비교적 약해
그래서 난이도가 좀 더 있지

이외의 농가 품종은 이번에 새로 시도해보는데 나중에 써볼게
지금은 대왕, 매향에 도전 중이야

ABZ사의 사계 품종들은 사실 맛보다는 관상용에 가까운 게 많아

엘란은 병충해에 강하고 튼튼했어
런너도 잘 나오더라
비타민C함량이 높다는데 나는 아직 열매까진 못 만들어서 이건 걸러들어줘

델리즈도 병충해에 강하고 열매맛도 좋은 가봐
상 받았다고 홍보했거든
대신 런너가 잘 안 생긴다나

멀란은 솔직히 식용보단 관상용 같아
커다란 열매는 아직 만들어 본적이 없어

썸머 브리즈나 트리스탄은 겹꽃이라서정말 이쁘던데 올해 도전해볼 계획
열매는 큰 기대 안 하는 중이야



정리하면 이 정도 같아

다들 딸기 하나씩 잘 키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