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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고개 골목길 나이가 드니 정년 퇴직하는 친구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습니다. 노후에 물 좋고, 공기 맑은 곳에 가서 살겠다고 별장을 마련하는 친구가 제법 있습니다. 별장은 집의 기능도 중요하지만 조경이 잘 되어야 멋져보인다나요. 하긴, 바위와 돌, 나무와 꽃이 잘 어울어진 정원을 들여다 보고 설악산이나 지리산 생각이 날 때도 있었으니까요. 아주 멋진 정원을 꾸민 친구네 별장에 갔더니 내년에는 정원 꾸미는 일을 다른 회사에 맡겨야 하겠다고 투덜거렸습니다. 꽃밭에 활짝 핀 꽃을 보고서도 자기 생각과 다르게 꽃을 심어 놓았다고 또 투덜거렸습니다. 내년엔 정말로 멋진 정원을 꾸밀테니 다시 와 보라고 했습니다. 그 친구는 행복하기 위하여 정원을 꾸미고 있었습니다. 친구가 내년엔 정원을 보고 행복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침마다 당고개 전철역으로 가는 길에 골목길 정원을 만납니다. 지붕이 어깨에 닿을 것 같은 초라한 집과 집 사이에 화분이 줄지어 놓여 있습니다. 조금 가난하다는 것 이외에는 별로 모자랄 것이 없이 즐겁게 사는 사람들입니다. 행복하기 위하여 화분을 가꾸는 것이 아니라 행복한 마음으로 화분을 가꾸는 사람들이니까요.
↓ 왼쪽 비에 젖은 판자집이 화분 주인의 집 ↓ 넓은 잎 제복을 입은 나팔수가 아침 식사 나팔을 불어 댑니다 ↓ 호박꽃이 평화롭기만 합니다. 관음죽 처럼 생겼지만 생강이랍니다. |




한옹큼의 햇살만있어도 분꽃을심었지요...끝네 꽃은못봤지만, 그래도 해마다 꽃을심는, 그래도 행복하다고.~~~
'행복하기 위하여 꽃을 가꾸는 것이 아니라 행복한 마음으로 화분을 가꾸는..' 마음에 와 닿습니다.
정성스런 방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좋은 글과 함께 정겨운 사진들 잘 보고 갑니다.^^
정말 그러고 보니 생강 꽃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네요..
한가지 알았습니다.사봉님 연세가 저 보다 많으신 님이군요 ^^ 좋은 말씀 또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