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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제 선인장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혼자 자취했었을 때부터 길렀던 로드킬 선인장 입니다. 그래서 인지 오래전부터 같이 살았던 가족 같은 느낌이 드는 친구 인데요.

누워서 하루하루 늙어가고 있는 저 와도 비슷해서 묘하게 동질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문제는 어째서 인지 3주전부터 휘기? 시작했습니다.오늘 찍은 2번째 사진처럼 911 테러 당한 수준으로 휘진 않았지만 그래도 줄기 부분에 어느 정도 강직도를 가진 상태에서 휘어서 물만 좀 흠뻑 주면 설 수 있겠지 하는 희망을 가지고 물만 흠뻑 주었더니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다시 서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까지는 괜찮더니 오늘 점심쯤에 보니 완전 그냥 삶의 의지를 잃어 버린 사람처럼 드러누워 버렸더군요.

그리고 표면도 처음 샀을 때는 딱딱하고 탱탱? 했는데 요즘 들어서 노인네 피부처럼 쭈글쭈글하고 말랑말랑 해졌습니다. 진짜 말 그대로 죽어가는 식물 같아요..


이렇게 보내기는 싫어서 이것 저것 검색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선인장 곰팡이, 수분 과잉 공급 (근데 이건 물을 자주 안주고 1~2달에 한 번 주니 아닌 것 같음), 햇빛 부족(창문 블라인드 때문에 빛이 많이 안들긴 함. 유력한 주범), 흙 문제 등등 여러 가지 의심되는 요인들이 있었지만 정확히 어떤 요인 때문에 제 친구가 이 지경까지 온 것인지 감이 잡히지 않고 식물을 많이 키워 보지 않아서 어떤 처방을 내려야 할지도 몰라서 답답한 마음에 글 올려봅니다. 여담으로 어떤 사람은 자르고 다시 키우라는 소리도 하던데 너무 극악무도 해서 실로 경악을 금치 못했네요.


평소와 같은 성격이면 그냥 대충 놔두다가 처리 했겠지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자취 했을 때부터 외로운 마음에 처음으로 사서 길러왔던 식물이라 뭔가 모르게 대학 시절을 같이 보낸 제 가족 같아서 꼭 살려보고 싶습니다.


아 참 글 쓰다 생각난건데 화분 바닥이 좀 수평이 안 맞는 것도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그냥 예전에 찍어뒀던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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