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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작년 추석에 버린다는 화분 들고와서
분갈이도 해주고 썩은 줄기 잘라주고 식쇼의 망령을 잠재우는데 썼거든.
엄마 말로는 얘가 꽃을 많이 피운다고 했지만 거의 죽어가던 놈이라 기대 안했는데 꽃망울이 올라오더니 꽃이 폈어.

하지만. 설연휴 전날 꽃 피고, 저 사진 찍고 바로 시골 내려왔으니까…
비밀리에 다 폈다 지겠다.
이거 호접란이랑 꽃 모양이 비슷한 거 같아서 검색해봤는데
누군가 나처럼 생각한 사람이 또 있었는지 비교사진 올려둔 데도 있더라.
결론은 안닮음 ㅋㅋㅋㅋ

얼른 집에 가서 꽃 감상하면서 뒹굴거리고 싶다.
나이 들수록 명절 부담스럽고 불편하고 낭비같다.
이런 말 하면 엄마가 성질 내니까 입꾹닫고 상차리고 치우고, 차리고 치우는 중임.
이따 베란다에 있는 엄마화분들 분노의 가위질로 가지치기 좀 해주면서 스트레스 풀어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