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내가 욕심 한껏 부려 맨든 테라리움이 있었음
바로 요놈
바닥엔 솔이끼와 초롱이끼를 깔고
기둥에 붙이는 흙을 발라 비단이끼와 깃털이끼를 붙인 테라리움이였어
처음엔 괜찮은줄 알았지.....
점점 수분보충을 해줘도 마르고 갈변오고 하다 결국 방치했는데
이렇게 되버리더라
내 욕심이 너무 컷어
남은 공간이 없어 환기가 제대로 안됐고 조명빛도 구조상 제대로 주기 어려웠었지
거기다 높이와 좁은 공간에 따른 습도 차이로 인해 개판이 되어버렸고 이끼들은 그렇게 주인 잘못만나 가버렸어....
결국 흐린눈으로 지나치다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갈아 엎기로 했어
마지막으로 확인한 공중습도가 90퍼였는데 이끼들은 바짝 말라있더라......
그렇게 모든 이끼와 붙인 흙을 들어내고
베이스 흙을 제외하고 전부 초기로 되돌렸어
그리고 이 테라리움의 경험을 토대로 다음 테라리움 제작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조건을 세우게 되.
1. 조명빛을 잘 받을 수 있는 구조로 만들것.
2.이끼들이 요구하는 환경이 서로 비슷한 이끼만 심을것.
(습도 줄다리기 금지)
3. 환기가 잘되는 구조로 만들것
4. 벽면 청소 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공간을 만들것
여기서 고민을 하게 돼, 기둥을 다시 쓸것인가 빼둘것인가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20x40 화병에 저 기둥 다시 넣자니 1,3,4 조건이 계속 걸리는거....
자르자니 아크릴 자르는게 쉬운일도 아니고 하니 걍 포기하기로 맘을 먹었지.
그리고 빈화병에 어떤 테라리움을 만들까 고민하다.
예전에 재료로 사둔 코르크 보드가 보이더라.
아 저거 나름 단단하고 괜찮지 않을까 싶어
머릿속에 스케치를 하고 가공하기 시작했어.
10×30 코르크 보드 판이라 위 3cm를 잘라내고 2cm 간격으로 잘라 막대를 만들고 얇디 얇은 드라이버로 구멍을 내 알루미늄 철사를 박아 넣어 유연하게 구부러 질 수 있게끔 했고
만들고 넣어보니 측면이 너무 휑해서 어쩔까 싶다가
원통형으로 다시 만들자니 손이 너무 많이 갈거같아 남은 코르크 보드로 매꾸는걸 선택했어
요렇게!
그래서 이걸 화병안에 자리잡고서 찍은게
요거!
이제 저기다 붙이는 흙을 바르고 이끼만 붙이면 됐는데
회사 + 감기 콤보로 바로 못만들고 이끼 손질만 하다 금요일날 퇴근하고
작업을 시작했어 붙이는 흙으로 틈을 매꾸는 작업이였어.
작업 끝난 사진!
그리고 손질 이끼를 붙이는데 내가 과정 사진을 몬찍음.....
그래서 다 건너뛰고 결과물이 어케 나왔냐면
이렇게 나왔당!
먼가....먼가....인거 같은 느낌이 기둥 테라리움때랑 비슷한거 같은데
이끼 조합이랑 내가 정한 조건이 기반인걸 생각하면 죽일래야 죽일수도 없는 조합이라 맘은 편하다 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마웡!
만들기 쉽고 힘들고 재밌는 이끼 테라리움 만들어보는거 진짜 추천한당
츄라이 츄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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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고생했네 이번엔 안녹고 잘크길
이야 아이디어 대박이네... 진짜 멋지닥.... 사이사이 다른 넘들 부작했어도 고즈넉하니 좋았을 것 같고... 어느 깊은 산속...풍경 같아....싱그럽다...
부작 하기엔 내가 식물들 너무 잘죽여서 ㅋㅋ...... - dc App
뭔가 등산하다가 멋있는 절벽 본 느낌이야 오...
우와 손재주 멋있다 감탄함
그 아다의 테라베이스 써보세요 이끼보다는 모스가 더 잘 맞을듯. - dc App
이끼들이 과습온것같네요 - dc App
아다 테라베이스는 지름이 너무 커서....그리고 아마 물에 불려서 물빼고 방치한게 하루정도 지나서 그렇게 보일 수 있는디 좀 건조되고 나면 괜찮아 지것쥬.... - dc App
아무고나 합식할 수 없는거규나..
궁금헌게..환기도 안되는데 곰팡이가 안낄수 있나? 결국 나무토막도 다 분해되려고 할텐데...지속가능?
1년은 버티것지 머 - dc App
곰팡이는 과산화수소수 희석액이 어케든 해줄거야 - dc App
혹시 깃털이끼는 어떻게 식재했어? 그냥 파릇한 부분 골라서 흙에 심은거야?